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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Dec 19. 2023

[ 육아 일기 ] 오랜만에 쓰는 육아 이야기 1

Part1. 희미해지는 다영이, 되찾기 위한 나의 노력

출산 후 5개월, 아내의 일탈을 권하다.


2023. 7. 10. 아이가 태어난 후 조리원 2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방콕이와 함께 했다. 그렇게 진정한 엄마가 되어갔지만, 다영이의 모습은 희미해졌다.


퇴근 후, 집을 도착해서 아내를 보았을 때, 방콕이의 투정을 온 몸으로 막아 내느라 항상 지쳐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 아내에게 무엇인가 선물을 주고 싶었고, 서프라이즈 따윈 모르는 경상도 촌놈은 가볍게 아내에게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지 물어본다.


“여보, 뭐 하고 싶은 건 없어? 이제 방콕이도 벌써 5개월이 지나가는데,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이야기 해!”

“오빠, 나 여행가고 싶어.”


어쩐 일인지, 하고 싶은 걸 바로 말한다.


“오 그래? 어디 가고 싶은데?”, “오빠가 저번에 모아둔 돈이 있으니, 원하는데 보내줄게.”

“나, 일본 가고 싶어.”

“그래 그래 좋아, 일본 다녀와! 아 그리고 어머니도 같이 다녀와, 자주 방콕이 봐주시고 반찬도 해주셨는데.”

“오, 그럼 좋지.”

“아니면 이 참에 처제까지 해서 다 같이 다녀와.”

“근데 돈이 많이 들텐데, 동생에게는 돈 받아야겠다. 한 번 물어볼게.”

“웅웅, 알겠어.”


그렇게 시작된 아내의 일본 여행 계획


최종 날짜는 12.17-19일(2박 3일)로 정해졌다.





아내의 여행 전, ‘나’의 준비


아내의 해외여행 전, 해야할 일을 인수인계(?) 받았다.


07:00 기상 후 분유 수유(220mL)

08:30(09:00) ~ 10:30(11:00) 낮잠1

10:30-11:00 분유 수유(200mL)

12:30 ~ 14:30 낮잠2

15:00 분유 수유(200mL)

16:30 ~ 17:00 낮잠3

18:10 ~ 18:30 목욕

18:30~ 분유 수유(240mL)

19:00~ 취침

사실 목욕부터, 분유 수유, 취침은 회사를 퇴근한 뒤 내가 주로 해왔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에 의하면 방콕이가 낮에 잠을 자지 않으면 굉장히 예민해서 징징거린다고 한다. 난, 그게 가장 겁날 뿐이다.


주말 하루를 미리 연습하며 적응을 마친 뒤, 12.17일만 기다린다.


D-5,4,3,2,1 이렇게, 아빠와 아들  둘만의 아기자기한 3일이 시작되고, 다영이를 포함한 3모녀의 화려한 일탈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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