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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온아빠 May 14. 2024

강박증 완치는 쉽지 않다.

<강박증에 대한 글의 시작>

강박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강박장애는 강박 및 관련 장애의 하나로서, 강박적 사고(obsession) 및 강박 행동(compulsion)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환자들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충동, 장면이 침투적이고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 사고를 경험하며, 강박 사고나 완고하게 따르는 규칙에 따라 일어나는 반복적인 행동 또는 심리 내적인 행위인 강박 행동을 보인다. 예를 들어, 가스불이 켜져 있어 화재가 날 것 같은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강박 사고이고, 이로 인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가스불을 확인하는 행동이 강박 행동에 해당한다. 강박 행동은 강박 사고나 이로 인한 불안, 괴로움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고, 또는 두려운 사건이나 상황의 발생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궁극적으로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다. 강박 사고나 강박 행동은 환자들로 하여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고,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영역에서 현저한 고통과 기능의 손상을 초래한다.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난 복사, 붙여 넣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권위를 빌려 강박증의 정의를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고 싶었을 뿐이다. 


제일 먼저 인생을 살아가며 굳이 알 필요가 전혀 없는 강박증(강박장애)의 세계로 들어오신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나는 우울이 동반된 강박증 13년 차, 공황장애 17년 차 환우이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당한 긴 세월이 뒤늦게 억울하여, 2년 전부터 더 이상 호전 되지 않던 강박증과 공황장애에 대해 진심으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2023년 2월부터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쓰며 100%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

그 결과로 공황장애는 95% 정도 해결했다고 자부하지만, 난해한 강박증은 아직 70% 해결에 머물러 있다.


그 과정을 나누고 싶어졌다.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하고 조언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

선경험자로써,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인지하여 시행착오 없이 강박과 공황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작은 나눔을 하고 싶다. 


강박증 환우에게 제일 먼저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다.


강박증 환우가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

강박증은 한 번에, 단시간에, 순식간에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
빠른 해결에 대한 큰 기대는, 더 큰 고통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 
강박증은 난해하고, 끈질기고, 지독하다는 것. 그래서 일희일비의 태도로는 극복이 어렵다는 것.
강박증은 내가 정신이 이상해진 것이 아니라 단지 뇌의 화학적인 불균형에 따른 질환일 뿐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 이렇게 인지함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책을 멈출 수가 있다는 것.


분명한 것은 단단한 마음가짐과 올바른 방법을 통한 꾸준한 노력이 있다면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대략적인 강박증 해결 과정은 아래와 같다.


증상 인지 -> 신뢰할 수 있는 정신과 방문(약 처방, 심리 상담 및 행동치료) -> 매일 적당한 운동 -> 강박증 관련 서적 및 콘텐츠 공부(깨달음) -> 강박 상황에 자신을 TEST(직면, 알아차림, 무시 등) -> 올바른 행동을 통한 뇌의 강박적인 흐름의 변화 -> 치유 및 꾸준한 관리


스텝 별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차근히 얘기해 보고자 한다.


교활하고, 엉뚱하고, 악랄하고, 끈질기고, 엽기적이고, 초감각적인 강박사고들.

전문가들은 강박증을  '악마의 삼지창, 악마는 디테일이 있다'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곤 한다.

격하게 동의하는 바이다.

지독한 강박증에 관해 하나씩 해부하여 나누며, 상호 치유를 이뤄나가고 싶다.

내 상처가 무의미에서 유의미로 바뀔 수 있도록.


강박증은 사기꾼이다.


오늘 하루도 승리하는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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