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주민의 비율이 높지 않다는 뜻은 그 마을 그 도시에 새로운 시각이나 경험을 제공할 사람이 적었다는 것을 뜻한다. 더욱이 몇십 년을 비슷한 일을 하며 비슷한 공간을 보고 살았던 사람들 사이에서 다른 시각을 가진 ‘나’의 존재에는 희소성이라는 가치까지 더해진다.
꼭 새로운 직업까지 갖지 않아도 부캐 정도로 내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창구도 많다. 내가 가진 경험과 재능을 나누며 지역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1. 주민자치회 : 주민들을 대표해서 주민들의 욕구와 의사를 주민자치센터 및 마을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주민자치 활동을 기획하고 조직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자원봉사 단체와 다르게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획력 등이 필요하고 지원 조건도 열려있다.
2. 지역도서관 지킴이 : 시골에도 작은 도서관들이 설치된 경우가 많다. 책을 좋아한다면 도서관 사서로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고,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작은 강의를 진행 할 수도 있다.
3. 마을지 만들기 : 출판업계에 있었거나 디자인이 가능한 사람들이 마을지를 만드는 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 직종의 지방 이주가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를 녹인 책이나 매거진의 발행이 늘면서 이런 분야의 경력자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4. 농촌체험마을 사무국장 : 지역을 살려보겠다고 지자체에서 시골마다 체험마을센터를 세워놓은 경우도 많고, 다양한 사업을 하는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이 많이 생겼다. 문제는 시골에는 회계 등 사무일을 볼 줄 아는 인력이 부족해서 좋은 사업임에도 멈춰 있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좀 다룰 줄 아는 당신은 정말 소중한 존재다.
이 외에도 하려고만 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지역에서는 '사람'만큼 귀한게 없기 때문이다. 귀하게 한 번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