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오 아바도ㅣ베르디 "레퀴엠"

by Karajan

#오늘의선곡


G. VerdiㅣMessa da Requiem


Soprano/ Angela Gheorghiu

Mezzo-soprano/ Daniela Barcellona

Tenor/ Roberto Alagna

Bass/ Julian Konstantinov


Swedish Radio Chorus

Eric Ericson Chamber Choir


Claudio Abbado - Berliner Philharmoniker


2001 Berlin Live Reco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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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VerdiㅣMessa da Requiem


1곡.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Requiem et Kyrie)


2곡. 진노의 날 (Dies irae, Sequentia)

(1) 진노의 날 (Dies irae)

(2) 이상한 나팔 소리 (Tuba mirum)

(3) 기록한 문서는 (Liber scriptus)

(4) 불쌍한 나 (Quid sum miser)

(5) 전능하신 대왕이여 (Rex tremendae)

(6) 헤아려 주소서 (Recordare)

(7) 슬퍼하나이다 (Ingemisco)

(8) 저주받은 자 (Confutatis)

(9) 눈물의 날 (Lacrymosa)


3곡. 봉헌송 (Offertory)

(1) 주 예수 그리스도여 (Domine Jesu Christe)

(2) 주께 바칩니다 (Hostias)


4곡. 거룩하시다 (Sanctus)


5곡. 천주의 어린양 (Agnus Dei)


6곡. 영원한 빛 (Lux aeterna)


7곡. 저를 구원하소서 (Libera me)

(1) 저를 구원하소서 (Libera me)

(2) 진노의 날 (Dies irae)

(3) 영원한 죽음 (Requiem aeternam)

(4) 저를 구원하소서 (Libera me)


클라우디오 아바도, 베를린필의 <베르디 레퀴엠>은 그가 위암에서 막 회복된 뒤 베를린필에 복귀한 이후, 2001년 1월 25일과 27일에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공연된 실황 앨범이다. 안젤라 게오르규, 로베르토 알라냐 등 화려한 성악진을 이끌고 여전히 병색이 남아있는 깡마른 모습의 아바도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지휘하는 영상으로도 무척 잘 알려져 있다.


무거운 저음 현과 합창으로 고요하게 시작된 후 곧이어 찾아오는 "Dies irae(진노의 날)"의 강력한 선제 타격은 입을 악다문 거장 아바도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폭발적 충격을 안긴다. 이 작품에서 총 세 번 등장하는 "진노의 날" 주제부는 음악이 지닌 어두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마음을 재정비하게 한다. 지나치게 종교적이지 않으면서 오페라적 요소가 강하게 접목된 작품인 만큼 주제선율도 대단히 아름답고 낭만적인 감성이 뚜렷하다. 베를린필의 중량감을 덜어낸 유려하고 진한 음색도 연주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한다. 중용적인 노선으로 접근하는 아바도의 지휘가 정통 이탈리안 해석의 정점을 새롭게 제시하는 듯하다.


"봉헌송"에 이어서 "상투스"에 이르면 종교적인 분위기로 전환된다. 그러나 베르디의 오페라적 요소는 드라마틱한 선율로 가득해 성스러운 선율과 짙푸른 낭만성이 귓가를 살포시 자극한다. "야누스 데이"의 여성 이중창과 합창은 양극단의 요소가 오묘한 조화를 이뤄 합일점에 이른다. '룩스 아테르나"의 혼성 중창과 목관의 하향 선율은 매우 감각적이며 가슴을 파고드는 전율과 환희를 안긴다.


안젤라 게오르규의 "리베라 메"가 애절한 울림을 더하고 곧이어 "디에스 이레"의 마지막 외침이 강력하게 가슴을 때린다. 죽은 자를 위한 레퀴엠인가, 살아있는 자를 위한 레퀴엠인가. 결국 세상의 모든 레퀴엠은 '이 세상에 남은 자들을 위한 진혼곡'이다. <레퀴엠>은 산 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망자를 떠나보내라 한다. "나를 구원하소서"를 외치는 산 자의 마지막 절규는 게오르규의 독백과 합창, 그리고 현과 목관의 깊은 울림으로 서서히 사그라진다. 아바도가 가냘픈 손을 가슴에 얹으며 긴 한숨을 내쉬던 모습과 무거운 침묵으로 이어졌던 그 숨 막혔던 순간은 그날의 청중들에겐 잊을 수 없는 축복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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