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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 Kim Jan 16. 2022

암스테르담, 작은 도서관에서…

선물같은 하루…

이 도서관에 들어오면 내가 왜 여기서
나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By 마리 드 쎄 비녜

When I step into this library, I cannot
understand why I ever step out of it.

우리 인생을 바꾸는데 꼭 거창한 무언가가 필요한 건 아니다. 오히려 사소한 그 무엇. 찰나의 순간이 그동안 켜켜이 쌓아 올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우리의 관점을 바꾸는 법이다.


친구의 따스한 말 한마디, 우연히 발견한 책의 한 구절, 햇살과 바람. 너와의 대화. 어제 본 영화의 한 장면. 낯선 여행지에서의 단상들...


인생에서 진정 성공한 사람은

‘통장의 잔고가 얼마인지’가 아닌,

‘지금 얼마나 행복감을 누리는 가?’에 대한 질문에

예스라는 답을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삶에 대한 적당한 호기심이 생겨날 때 우리의 일상은 활력을 되찾는다. 그 시간이 주는 밀도는 평소보다 높아지는데, 그게 바로 여행이 주는 묘미가 아닐까 싶다. 어제처럼 익숙한 생활을 뒤로하고 굳이 여행을 시작하는 이유는… 내 안에 또 다른 풍경을 발견하기 위함이라!

커피와 쿠키로 에너지를 회복하고 암스테르담의  작은 라이브러리를 구석구석 돌아봤다. 미술관 플레이스답게 오래된 화집이 대부분의 책장을 차지했다. 나는 그중 하나를 골라, 세상 여기저기를 구석구석 여행하듯 살펴봤다.


,  아찔한 그림이  눈에 쏙! 들어온다. 암스테르담 Stedelijk 뮤지엄에 소장된 그림이다. 작은 생채기에도 무척 아프고 쓰라려 어쩔  몰라한 지난 시간들이 아스라이 떠올랐다. 그래도 시간만큼 좋은 약이 없네.

Cut by a grass blade by Co Westeric


라이브러리 창으로 보이는 암스테르담의 뮤지엄  스폿. I amsterdam에는 시종일관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들끓는다. 일찌감치 숙소를 뮤지엄 앞으로 정하고 아침마다 현지인처럼 느린 산책을 즐겼다. 지척에 반고흐 뮤지엄을 두고  모든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간. 행복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작은 도서관에서의 오후  나절을 잊을  없을  같다.

매일 아침 행복한 산책길, I amsterdam에서
어떤 장소이건 그곳을 풍요롭게 하는 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한 장소가 풍요해지려면 앞서 다녀간 사람들이
남겨둔 감정들이 그곳에
서려 있어야 한다.

마치 자기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지는
장소가 있는가 하면, 왠지 서먹하고
불편한 장소도 있다.

어떤 장소는 꿈으로 인도하는 통로가
되어주고, 또 어떤 장소는 우주를 일깨운다.
그런 장소의 벽들이 오랜 세월 동안 보고
들어온 수많은 사연들을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이야기에는 때때로
어떤 매듭이 있어서, 그 매듭을 잡아당기면••••
온 우주가 열리며 잠깐 동안 놀라운
비밀을 드러내 준다 By 장 자크 로니에,
영혼의 기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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