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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스빈 Nov 04. 2024

모찌,모리,하치,하루 중 하루

아들 하루

우리 집에서 젤로 시크한 녀석이 바로 하루이다

일명 왕발이 이며 젤로 사람을 따르지 않고 혼자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아웃사이더이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제일 크게 짖어대어 반가움을 표하지만 정작 사람의 품에는 쉽사리 오지 않는 깍쟁이 이기도 하다.

하치와의 서열 싸움에서 밀려 하치와는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았지만 얼마 전부터는 하루의 덩치도 만만치 않아 지며 하치와 대결구도를 이루고 서로 어르렁거리기도 한다.

식탁에서 식사 중이면 항상 멀찌감치 불편한 자세로 앉아서 애처로운 눈빛으로 하염없이 우리의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눈빛을 외면하기 힘들어 결국 뭐라도 줄 수밖에 없다.

모리 하치 모찌 하루 순

과일을 깎을 려고 과일만 들고 나와도 졸졸졸 따라와서 뚫어지게 바라보는 모습에 젤먼저 과일을 토막내서 네 마리 모두에게 한 조각씩 공평히 돌아가며 과일을 먹인다. 그중 하루는 제일 얌전히 받아서 먹는 타입이다.결코 서두르는 일이 없는 녀석이며 푸성귀라도 줄라치면 큰 거 하나 입에 물고 앞발로 야무지게 눌러서 입으로 뜯어먹는 폼이 네 녀석 중 으뜸이다.

불암산 애기봉에 함께 올라온 하루

강아지를 키우는 건지 양을 키우는지 모를 정도로 푸성귀를 너무나 좋아해서 사료를 줄 때도 늘 양배추를 갈아서 사료 위에 올려주면 양배추와 함께 사료를 맛있게 비워낸다.

뭐든 잘 먹고 튼튼한 하루는 특유의 매력으로 막내로서의 끼를 충분히 발휘해 낸다. 어느 한놈 빠지는 거 없이 다 귀엽고 이쁘기만 한데 특히 하루의 자는 모습은 어린 아가의 자는 모습을 보는 듯 하얀 천사가 자는 모습이어서 그 모습 또한 어찌나 이쁜지 모르겠다.

모찌 모리 하치 하루 네 마리의 천사 같은 강아지들은 우리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해피바이러스들이다. 함께하는 날들 동안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어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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