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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은 May 05. 2023

0.세상의 모든 아가리어터들에게

 


'여자들에게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 동의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다이어트가 평생의 과제였던 것은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생각한 것이 평생이다. 얼마 전에도 평소처럼 남편을 붙잡고 "나, 내일부터 정말 다이어트할 거야! 뭐 먹자고 하지 마!" 선포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남편이 나에게 되물었다.


 "근데, 여보한테 다이어트는 뭐야? 주문 외우는 거야?"


 그날은 그 말이 어이없어서 깔깔 웃고, "그래! 주문 외우는 건데 어쩔래?"하고 말았지만 며칠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 정말 궁금해진 거다. 나한테 다이어트는 뭐지? 뭐길래 매일 다이어트를 고민하고 실패하고 또 시도하는 거지? 그러고 보니 내 인생에 이토록 오래 이루지 못한 과제는 다이어트뿐이다. 실패한 일에 계속 도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꼭 다이어트해야 하는 건지 나와 같은 수많은 ‘아가리어터’들에게 묻고 싶어졌다. 그래서 묻기 전에 내 이야기를 먼저 써보려고 한다. 물론, 심각한 이야기 말고  '아, 나도 저렇게 실패했지? 근데 쟤는 나보다 좀 심하네?'하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도 아주 많이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 나의 다이어트 여행기를 즐겁게 읽어주시길, 그리고 여행의 종착지가 어디일지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이어트여행기는 매주1회, 늦은 금요일 혹은 이른 토요일에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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