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구나 Feb 12. 2024

직장에서 적이 생기는 이유

모든 것은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여러분은 다니는 직장에서 적이 있습니까?

제가 2~3년 전에 회사를 다닐 때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적을 만드는 게 무서워서 일을 눈치 보며 할 필요가 있을까?'

'적이 있으면 반대로 내 편도 있는 거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고 일을 하다 보면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부서 간 이슈가 있더라도 회사 전체적으로 이익이 되는 옳은 일이라면 추진하였습니다.

그로 인해서 누군가가 를 싫어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요.


여러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업무 성과'를 위해서 적이 생기더라도 업무를 추진해 나가시나요?

아니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우선 하시나요?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없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관심 없다.'


둘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도 없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한테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이건 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가 한 말로 누군가 상처받고,

그게 직장 내에서 소문이 나서 동료들이 나를 이상하게 평가하는 것은요?


분명, 회사의 녹을 받으면서 회사를 위해서 한 일인데,

그 의사소통 과정에서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그 사람이 어떤 형태로든 소문을 내서 저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들면 손해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한발 뒤로 빼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즉, 직장 내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는 없어도,

굳이 적은 안 만드는 것이 좋다는 게 직장생활 15년 차를 향해가는 저의 생각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마감 기한이 있는 어떤 일을 하는데 그 일을 하기로 한 담당자가 아직 일은 안 했습니다.

그럼 과거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대리님, 그거 이번 주까지 해주기로 하셨는데 왜 아직 안 보내주세요?"


업무 하는 사이에서 평범하게 할 수 있는 말이죠?

듣는 사람도 기분 나쁠만한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김대리님, 많이 바쁘시죠?, 집 이사하시느라 바쁘셨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세요?"


예전에는 본론부터 쑥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에는 본론은 이야기도 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을 '위로' 또는 '격려'하는 대화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신기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이 알아서 먼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라구나님, 제가 지난주까지 자료 송부 드리기로 했는데 죄송합니다.

오늘 중으로 마무리해서 드려도 될까요?"


저는 업무 이야기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업무적으로 원하는 바를 얻었고,

상대방은 저를 '인간미' 있는 사람으로 보면서 호감도 좀 올라갔겠지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해.'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요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할지는 상당히 전략적으로 그리고 상대방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이야기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또, 무서운 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솔직 말해서...'


'솔직 말해서...'를 붙이고 말을 하는 것은 이런 의미입니다.

'지금부터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말하겠다'를 선전포고 하는 것이랑 똑같습니다.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본인이지 듣고자 하는 상대방이 아닙니다.

본인이 상대방에게 기분 나쁜 말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지 의식적으로 살펴보는 하루를 살아보시고 하루하루 개선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가족, 직장,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을 하고 있지 않은지 의식하고 생각하면서 많이 노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이렇게 강하게 해 준 배경에는 작년에 읽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영향이 큽니다.

역시, 독서의 힘은 강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간관계론 보다 자기 관리론이 더 좋긴 합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회사나 어디에서나 말로 적을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적을 만들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로 일을 잘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점차 인정받아서 세련되고 감수성 있는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아는 부자 중 한 사람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돈은 사람이 벌어다 주는 거예요."


저도 아직 부자가 아니어서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100% 이해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돈을 벌려면 그 돈을 벌어다 줄 '사람'이 필요하고 그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좋은 관계의 시작은 좋은 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말이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긍정적인 말인지 부정적인 말인지 한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29화 퇴직을 미리 경험해 보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