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가 대변으로 넘쳐 다른 화장실을 찾아 발을 동동거리던 시절
방글라데시 화장실에는 수도꼭지가 있다. 그리고 차주전자와 같은 바가지가 놓여있다. 처음에는 이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우리는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화장지을 산다. 여러 용도로 사겠지만 집에 화장실에 화장지을 꽃아 둔다. 화장지가 없으면 아이를 불러서 화장지을 가져오라고 시킨다.
한데 방글라데시는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아 손으로 닦는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화장지도 절약하고 친환경적으로 나무도 살리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한데 처음에 방글라데시에 가서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대변을 닦는다는 말에 수긍이 가지을 않았다.
로컬 식당에 가면 식당에 세면대가 문 입구에 있어서 손을 닦고 손가락으로 카레음식을 먹는 것까지는 이해를 했다.
로컬 중국식당을 가면 미지근한 물에 레몬을 띄운 작은 세면대야 같은 그릇을 일하는 사람이 가지고 나와서 식사를 하기 전에 손을 닦으라며 수건까지 가지고 나온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기도를 하러 가기 전에 물로 귀까지 닦고 어떤 모스크에는 발을 닦는 곳까지 마련되어 세면과 발을 닦고 기도를 드리려 간다.
방글라데시에 가서 손을 닦고 현지인들과 카레까지는 먹어보았는데 손으로 대변을 닦는 일은 못해 보았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 앱을 낳고 똥기저귀를 갈면서 물티슈가 아기의 연약한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똥기저귀를 치우고 물로 닦아내면서 방글라데시에서 사람들이 손으로 대변을 닦아내는 것을 수긍하게 되었다.
한데 방글라데시의 화장실 수돗물이 깨끗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난 아사드게이트 화장실이 대변으로 넘칠 것 같아서 아사드게이트 앞의 학교 화장실로 그 옆에 한국인 선교사들이 사는 방글라데시 개발협회로 발을 동동거렸다.
어쩔 때는 화장실 가는 것을 참았다. 화장 지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은 환경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도 화장실에서 화장지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해결하자고 하면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한데 벌써 비데가 나와 있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터치만 하면 뒤에서 물이 나와서 씻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