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주는 신뢰, 함께하는 것.
박진우(45) / 21년 차 구평공장 / 압연 롤정비반
철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선 많은 단계와 인력이 필요합니다. 기계가 쉼 없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보조해 주고 서포트해 주는 업무가 있기 때문이죠. 안전하게 철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인 정비반의 숨은 노력을 알기 위해 박진우 반장님과 이야기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입사 21년 차 40대 중반이고 현재 구평 압연공장 롤정비 반을 담당하고 있는 박진우 반장입니다.
현재 압연팀 2 압연공장 롤정비 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압연파트의 공정에 대해 말씀드려 보자면, 압연소재인 빌레트를 압연하기 적정한 온도로 가열하는 '가열로 공정'과 빌레트를 적정한 압하를 통해 D10~D32까지 원하는 사이즈의 철근을 생산하는 '압연공정', 생산된 철근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길이로 절단하고 포장하는 '정리공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압연작업이 가능하게끔 롤 및 가이드를 정비, 조립, 준비해 주는 '롤정비반'이 있습니다.
롤정비 반의 주요 업무는 압연을 하기 위한 압연기의 주요 구성품 정비 및 유지보수이며 롤 관리업무와 선반, 쵸크반, 가이드반 3파트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비, 보수, 유지 및 작업표준 유지관리가 압연생산성 및 작업률에 지대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압연의 가장 기초이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정밀하고 세밀한 작업 및 관리가 요구되는 파트입니다.
군대 제대 후 첫 직장이라서 그런지 긴장도 많이 되고 선배님과도 나이 차이가 많아서 부담을 많이 가지고 일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중년의 나이가 되고 새로운 후배들 보니 항상 열심히 하고 부끄럽지가 않는 선배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할 때 위험하고 힘든 회사에서 어떻게 계속 일하지 생각하고 걱정을 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묵묵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벌써 20년이 훌쩍 넘어 한파트의 책임을 맡고 보니 정말 우리 회사에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이 나와 우리 가족에게 크나큰 행운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회사발전을 위해 정진해 가고자 합니다.
두 회사가 힘을 합쳤던 상황이 떠오릅니다. 예전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 두 회사는 업계 동료들 및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 관계로 회사끼리 경쟁보다는 형제 회사처럼 필요한 것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 했던 관계인데 이제 대한제강으로 한 식구가 되다 보니 전에 없던 선의의 경쟁의식이 강해 더욱 세밀하게 서로의 장점을 적용하다 보니 각종 조업실적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5S 활동을 통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현장이 깨끗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고 추진력과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롤정비반은 월초 한 달 공정계획이 나오면 압연을 하기 위한 압연기의 주요 구성품 정비 및 유지보수 등 한 발 앞선 공정준비를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압연공정에서 철근이 생산되는 걸 보면 롤정비반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항상 먼저 움직이고 미래를 준비합니다. 저희 반이 매월 관리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철근이 나올 수 없죠. 20년간 묵묵히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꼭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와이케이스틸 입사 전은 자동차 부품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산업체 병력특례로 군복무 대체 근무를 했습니다. 그때 당시는 주 6일 12시간 2교대 하였습니다 군복무을 대체하는 근무라 부당한 지시도 묵묵히 참으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군제대라는 목표 하나만 보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참고 인내하며 버틴 것 같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병력특례 업체에서 경험이 참을성이나 인내심이 많이 길러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와이케이스틸 압연공장은 쇠를 다루는 일이라 위험하고 덥고 힘든 일도 있지만 주 5일 근무라는 정해진 시간에 균형 잡힌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생겨 너무 좋습니다.
전 직원이 착용하고 있죠. 개인적으로 넥게이터 부분이 좋습니다. 작업장에서 산소절단 작업과 용접 작업을 하는데 작업 시 비산물이 목으로 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커드 작업복에서는 목부분을 보완해 주는 넥게이터가 있어서 보다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좋습니다.
아커드는 현재까지 현장 맞춤형 작업복을 개발하고 있고 현장에서 적용하여 장단점 및 여러 개선사항들을 PPE팀에서 적극적으로 현장과 소통하여 개선방안을 협의하고 노력하여 미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곧 신제품이 나온다고 하던데 빨리 보고 싶네요.
벌써 2023년 12월입니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이 경미한 안전사고 없이 가을을 잘 나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공장, 새로운 설비로 조업하는 날을 기대합니다
한 회사에서 20년.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일들이 지나갔을지. 함께 나이가 든 공장이 주어진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긴 시간 함께 해온 파트너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생산일과는 반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의 큰 선으로 연결하면 모두 이어지는 일이죠. 긴 철근처럼 사람과 일 그리고 철이 모두 이어져있는 것 같습니다.
아커드의 워커들의 인터뷰 스토리는 총 6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화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나은 글과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