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좋은 칭찬 Jul 19. 2023

내 딸. 엄마가 처음인데 걱정이네

나도 할머니가 처음이라.

부모가 처음인 내 자식...
딸이 처음으로 엄마가 되었습니다.  내 아이를 보며 엄마가 된 내 자식에게 해주어야 할 말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부모가 처음인 내 자식에게 부모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자식에게 부모 역할을 알려주는 것이 처음이라...

 
손주의 탄생을 기다리며, “내가 할머니가 되었다니!” 인생이 참으로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아기를 낳아 부모가 된 것이 엊그제같은데 신기하고 감동적입니다. 예쁜 손주를 맞이하게 되면, 그 어리둥절한 감정도 한없이 녹아들게 됩니다. '이게 인생이구나' 생각하며 사는 동안 손주를 본다는 것이 커다란 행운임을 깨닫게 됩니다.
 
정신차려 내 자식을 생각해 보게 되죠. 앞으로 이 아이를 키우면서 얼마나 고생할까? 요즘 세상은 맞벌이를 해야 하는 세상인데 그 힘듦은 어찌하나? 알지도 못하고 예측하지 못하는 문제에 부딪쳐서 얼마나 힘들까? 육아란 평생의 과정인데 아직 탄생의 기쁨을 느끼며 해맑기만 한 자녀를 보며 만감이 교차하게 됩니다. 손주도 예쁘고 귀엽고 귀중하지만, 내 자식도 소중하기 때문이지요.
 
"할머니가 처음이라..."
 
“내 자식도 부모가 처음이라...”
 
"내 자식에게 부모 역할을 알려주는 것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처음은 힘든 것 같아요. 나의 자녀가 부모로서 첫걸음을 떼는 그 순간 기특하며 자랑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조부모로서의 자세를 갖추어 부끄럼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자식에게 잘 하지 못한 것만 생각나고, 후회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자식들에게 안내해 주고 싶습니다. 후손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내 자식이 아이를 낳다니!" 자식이 어른이 되어도 부모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어린애처럼 보이는데 말이죠. 자식이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예상되는지를 알려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가 처음인 내 자녀에게 실패하지 않는 육아법을 전수해 주고 싶습니다. 내 자식이 슬퍼하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죠.
 
내 자녀가 아기에 대한 부모 역할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나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해야 할 부모 역할과 부딪히게 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식 사랑과 배움에 열정인 자녀는 이미 육아서를 통해 많은 육아상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있을거예요. 인터넷과 육아 앱에서 많은 상식과 기술을 알려주지만, 전체적으로 무엇을 생각하며 지향점은 어디인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요. 부모역할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알고 난다면, 좀 더 여유롭고 지혜롭게 아이를 키워나갈 겁니다.
 
지식과 기술 외에 가정 내에서 전해져오는 전통적이고 지혜로운 육아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할 거에요. 육아서에 많은 지식들이 있지만, 아이의 기질과 특성이 있어서 육아정답이 없다는 것은 이미 자녀를 키워오면서 터득해왔으니까요. 아이를 키우는 노하우와 생애별 부모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안내해야겠습니다.
 
 

부모역할이란 말이야.

 
자녀는 손주가 태어나서 24개월까지 생전 겪어보지 못했던 부모로서의 새로운 인생의 경험을 하겠죠. 신생아기에 기저귀를 갈지 못해 허둥대기도 하고, 수유 중 잠든 아기가 안쓰러워 트림도 못 시키고 안절부절 하기도 합니다. 변 색깔이 정상인지 아닌지 사진 찍으며 체크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기에게 변비가 생겨 안절부절못하고, 잠을 안 자고 보채는 아이와 밤새도록 시름하는 모습도 보게 되죠. 예방접종 받는 날은 얇고 뾰족한 주삿바늘이 아기의 뽀얀 살에 닿으면 자식도 손주도 울음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나도 그랬어...'
 
아기의 일상이 온 우주가 되고 모든 관심사가 아기에게 맞춰질 때, 영아기 부모 역할이 무엇인지 대화가 필요합니다.
정옥분과 정순화(2016)는 영아기의 부모역할이 4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아기가 24개월까지의 부모역할은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부모역할의 적응을 잘 하고, 진정한 한 아이의 양육자로서의 역할 수행하며, 영아에게 기본적 신뢰감과 자율성의 발달 제공하여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감각자극의 제공하는 것입니다.
 
 

부모역할에 대한 적응을 먼저 하길 바라.

 
부모 역할에 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세요. 출생 후 24개월까지를 영아기라고 하며, 그중에서도 출생 후 첫 1개월을 신생아기죠. 첫 아이의 출산은 부모로서, 배우자로서, 가사노동자로서의 과중한 역할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첫아이를 출산한 여성들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며, 육아 기술의 미숙 등으로 양육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육아 서적과 인터넷과 앱을 통해서 애착 육아, 프랑스식 육아 등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데요. 사방에 널려있는 수 많은 정보와 이야기로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부모 역할을 잘 적응하도록 조력하는 것이 중요하죠.
 
처음 아기를 낳은 엄마는 신생아기 아기를 돌보느라 수면시간 감소나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 겪어보는 신체적 어려움을 모성으로 모든 일들을 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럴 때 아기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밤 시간의 수면 주기가 규칙적으로 되면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이야기를 해보세요.
 
“잘 하고 있다”
“밤에 몇 번이고 잠에 깨서 힘들 텐데, 잘 버티고 있구나”
“낮밤으로 아기를 돌보는 모습을 보니 우리 아기가 자라서 엄마에게 고마워할 것 같구나”
 
부모로서의 역할과 적응에 대해 격려와 응원의 이야기를 해준다면, 아기 엄마로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부모로서 잘 할 수 있다는 효능감은 하나하나를 성공하고 경험해야 아이 부모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혹시,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어서 걱정하고 있는 자녀가 있다면 생명의 신비로움과 앞으로 겪게 될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세요. 아이를 키우면서 얻게 되는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삶의 행복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두려움으로 가득찬 마음을 토닥토닥 어루만져 주어,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마음을 갖게 해 주세요. 같이 해나가면 못할 일이 없다고 마음을 전해보세요.
 
결혼 전 자녀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을 경우에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자녀와 손주와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동안 자녀와 대화가 없었서 서먹한 사이라면 조금 더 인생을 살아온 부모가 조금이라도 용기내고  노력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보세요.

자녀가 태어났을 때의 순간과 처음 말을 했을 때, 첫걸음을 떼었을 때의 모습을 떠올려 이야기해 보세요.
 

아빠육아는 부부관계도 좋아지고 너의 아이도 똑똑해진단다.

 
부모로서 아빠의 역할에 대한 적응하도록 도와주세요. 과거에는 생계를 책임 지던 부양자의 역할이 아빠 역할이었다고 하면, 최근에는 예전과 달리 아빠와 엄마의 공동육아를 많이 하고, 아빠가 양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보살피는 추세입니다.
 
엄마에게는 탯줄을 통해 아이와 연결된 교감이 있지만, 아빠가 되는데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공감 능력이 풍부한 아빠의 경우에는 입덧도 같이 느낀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아빠들은 엄마보다는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때로는 아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아기에게 할애하는 것을 보고 소외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죠.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아기의 아버지인지 아기와 경쟁자인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고도 합니다.
 
아버지로서 부모 역할은 부부가 같이 아기에게 우유를 먹여주고, 함께 놀고, 안아주고, 목욕을 시켜 줌으로써 유대감을 가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아빠가 많은 시간을 자녀 양육에 참여하면 어떠한 점이 이로운지도 알려주세요.

아빠의 육아는 아이와 아이의 엄마, 아빠에게도 좋은 영향을 가져오지요.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대화해 보세요.


 
아빠의 양육 참여는 아이의 신체, 정서, 사회, 인지 발달의 수준이 높아진단다. 아이의 대소근육 운동기능, 의사소통의 발달, 사회성, 문제해결 등 영아의 전반적인 발달 수준이 높아진단다.
 아이 엄마에게는 우울이나 양육 스트레스를 낮아지고, 엄마의 양육 효능감이 높아지니 하하호호 웃는 일이 많아져 행복한 육아가 된단다.

행복한 가정을 염원하는 너의 노력으로 부부관계가 좋아지고 아이가 건강한 가정에서 자라나게 되니 얼마나 좋은 일이니?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서도 좋은 부모자녀 관계를 맺게 된다고 하니, 아이의 발달을 위해서는 아빠의 양육참여가 중요하단다.



부모가 된  자녀에게 해주어야 부모역할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과유불급의 미덕으로 지혜롭게 엄마 역할을 해보세요.



 
강수경, 최혜정, 정미라(2018). 부부관계의 질,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영아발달에 미치는 영향: 단기종단연구. 한국심리학회지: 발달, 31(1), 111-128.
정옥분, 정순화(2016). 부모교육. 학지사.  
 

작가의 이전글 육아하는 워킹맘은 힘들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