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전하는 IT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뒤늦게 이 책을 읽은 내가 이런 이유를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러울 만큼 이 책은 PM들의 필독서이다. 어느 특강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 분이셨는데도 불구하고 PM들은 이 책을 꼭 섭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얼마나 이 책을 접하는 게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기업들의 우여곡절들을 사례로 들으며 설명을 했다는 것이다. 감동을 주는 IT 프로덕트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들이 있었으며 어떠한 현명한 방법들로 이 문제를 해결하였는지 설명되어 있다.
더불어 이 책은 IT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필요한 기법, 조직, 문화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고 있다. 심지어 이해관계자와 좋은 커넥션을 유지하는 방법까지. 정답은 이미 표지에 나와있다. '감동을 전하는 IT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만드는 과정을 어떠한 공정만으로도 평가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발생하는 프로세스와 문화, 문제, 해결방법 하나하나가 기업의 색을 나타내고 이 색에 따라 감동을 전하는 IT제품이 되는지의 여부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얇은 책은 아닌 데다가, 그냥 읽는다기보다 공부를 해야 하는 책이라고 하는 게 적합한지라 빠르게 읽기에는 어려운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완독을 하는 데 오래 걸렸다. 기존에 읽었던 다른 PM 관련 도서들에서 이미 다룬 내용들도 있다. 아마도 해당 책에서 이 책의 내용을 참고했으리라 판단된다.
나의 기존 포스팅 방법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맛보기로 가져와보았다. 별로 읽고 싶지 않다던가,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나의 포스팅이 이 책을 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첫 번째 진실은, 당신의 아이디어 중 최소 절반 이상은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두 번째 불편한 진실은 아이디어가 충분히 잠재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더라도 필요한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 내는 수준에 도달하려면 최소 몇 번의 이터레이션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제품팀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기본적인 두 가지 활동이 있다. 만들 제품을 발견하는 것과 시장에 그 제품을 전달하는 것이다. 제품의 발견과 실행은 다기능(Cross-functional) 제품팀의 두 가지 핵심적인 업무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업무는 보통 끊임없이 동시에 실행된다.
제품 발견에서 프로토타입과 실험의 목적은, 이 아이디어가 만들 만한 가치가 있는지 그래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증거가 될 만한 무언가를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다. 제품 실행의 목적은 판매하고 비즈니스를 운영할 만한 품질 수준의 기술 제품을 만들고 전달하는 것이다.
제품/시장 궁합이란, 특정 시장의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의 실제 제품이다. 제품 실행은 구현-테스트-출시할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설명할 개념은 제품 비전이다. 이것은 보통 2~10년 정도에 해당하는 제품의 장기적인 목표를 말한다. 제품 조직으로서 회사의 미션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존 도어의 말이 제품팀의 목표를 가장 잘 표현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용병팀이 아닌 미션팀이다." 용병팀은 지시한 것만을 만든다. 미션팀은 진심으로 비전을 믿고 그들의 고객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첫째, 협업에서는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제품팀은(특히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경우) 이러한 관계를 잘 살리는 형태다. 둘째, 전문성이 필요한 혁신을 하는 경우 오래 지속되는 제품팀은 구성원들이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만큼 깊이 업무를 수행한다. 셋째, 제품팀은 다른 사람들이 가치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 결정한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팀 전체가 비즈니스 목표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팀 전체가 주인 의식과 성과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용자와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우선이다. 다른 말로 하면 고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오늘날 제품 관리자는 데이터와 분석 정보에 익숙해야 한다. 그들은 정량적인 분석 역량과 정성적인 분석 역량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네 번째 사항은 당신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과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다. 경쟁사를 이해하는 것을 포함하여, 주요 기술의 변화, 고객의 행동과 기대 사항, 관련 산업 분석가의 자료 모니터링, 시장과 고객을 위한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이해 등이 해당한다.
똑똑하다는 것은 단순히 IQ를 말하는 게 아니다. 지적 호기심이 많고, 빠른 학습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고객 문제 해결, 신규 고객 확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이라는 것은 평범한 제품 기능의 범위를 뛰어넘는 비즈니스 문제 해결의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끝으로 집요함은 완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적당함과 타협하지 않도록 추진해 해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설득력 있는 근거, 끊임없는 대화, 기능 조직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제품 관리자는 단순히 제품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성과를 책임져야 한다. 이를 위해 관련된 많은 요소와 비즈니스의 조건들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재무, 마케팅, 영업, 법무, 제휴, 서비스, 고객 환경, 기술 역량, 사용자 경험 등이 해당한다.
OKR의 개념은 명확하다. 첫 번째 원칙은 사람들이 최선의 노력을 하기 위해 어떻게 권한과 동기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것이며, 두 번째 원칙은 그 경과를 의미 있게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첫 번째, "사람들에게 방법을 알려주려 하지 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라. 그러면 그들의 재능에 놀라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성과가 결과로써 측정이 될 때' 이 의미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기능을 출시할 수 있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진정으로 아무것도 해결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1. 목표는 정성적이어야 한다. 반면 핵심 성과는 정량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한다.
2. 핵심 설과는 결과물이나 작업이 아닌 사업 성과의 측정값이어야 한다.
첫째, 고객을 위한 솔루션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발견하는 것이다. 더 어려운 것은 많은 사용자에게 유효한 단 하나의 솔루션을 찾아내야만 한다. 둘째, 우리 고객들이 끊임없이 신뢰하는 가치를 기대하도록 탄탄하고 확장성 있는 실행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당신의 팀은 자신감 있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참조 고객이란, 실제 고객으로(친구나 가족이 아닌),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며(시험용이나 프로토타입이 아닌), 실제 돈을 내고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다(선물로 주고 사용을 유도한 고객이 아닌).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당신의 제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다(자발적이고 진정으로).
무든 제품 관리자에게 고객 인터뷰가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기술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제품의 돌파구가 되는 다수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나 영감을 자주 제공한다.
수요 테스트 기법은 가짜 문 수요(Fake door demane) 테스트라고 불린다. 이 기법은 버튼이나 메뉴를 사용자 경험상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정확한 위치에 넣어 보는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그 버튼을 클릭하면 새로운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사용자를 특별한 페이지로 보내고, 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것에 대한 고객의 의견을 기대한다.
이 방법이 효과적일 수밖에 없는 핵심은 사용자들이 버튼을 클릭할 때까지 테스트 상황임을 알 수 있는 어떠한 시각적인 표시가 없다는 것이다. 버튼에 대한 클릭률(CTR, Click-Through Rate)을 기대 수준 혹은 다른 기능들과 비교할 수 있게 해 주는 매우 유용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나는 제품 문화를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본다. 첫 번째 관점은 회사가 고객을 위해 가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제품 발견이다. 두 번째 관점은 실행이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라도 만들 수 없고 고객에게 전달할 수 없는 버전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아. 이것이 바로 제품 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