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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sNOTE 7시간전

이 방법이 좋을 것 같아

단순한 게 최고야


오늘은 정말, 굉장히 피곤한 하루지만 나는 나의 다짐을 지켜내기 위해서 글을 쓰러 왔다.

일단 칭찬해, 나 자신!


나는 살면서 영어가 가장 많이 늘었던 때는 미국에 가기 전이었다. 인터뷰를 통과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고,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병행했었다. 군대에 전역한 직후라서 나는 시간도 많았고, 퇴직금을 받아서 돈도 많았다.


일단 영어 개인 과외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웠다. 굉장히 단순한 표현부터 기본적인 문법까지 나의 기초적인 영어를 다뤄주었다. 그리고 나는 월스트리트 잉글리시에 다녔다. 배운 영어를 열심히 써볼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종각역 근처에 위치한 학원에서 거의 하루 종일 살았다. 그리고 사실 일부 기간 동안에는 전화 영어도 병행했다. 부족한 실력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결국 나는 인터뷰에 통과했다. 


그래서 나는 이때 내가 어떤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했는지 돌아보았다.

먼저 인풋. 

나는 다양한 표현 자체를 외우기도 했고,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아웃풋.

나는 내가 배운 영어를 '굉장히' 많이 썼다.


어찌 보면 이보다 심플할 수는 없다. 당시 상황 안에서는 힘들고 어려웠었지만 멀리서 돌아보니 굉장히 단순한 방법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방법을 다시 채택해보고자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늦게까지 야근을 하는 대한민국의 직장인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는 않다. 


나는 일기를 쓰기로 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세탁기를 돌렸어'라는 표현이 바로 나오는가? 그렇다면 일단 나보다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인 것 같다. 막상 내 삶의 근처에 있는 이야기를 영어로 하려고 보니 말문이 턱턱 막혔다. 길을 알려주는 것도 이런 맥락 중 하나일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나의 삶을 이루고 있는 이벤트들로 먼저 영어를 공부하기로 했다. 


한글로 일기를 쓰고, 비슷한 내용으로 영작을 해본다. 그래도 내가 쓴 영어 표현이 적당한지 아닌지를 확인해 볼 수 있게 나의 AI 비서에게 첨삭을 지시한다. 이렇게만 해도 지금 굉장히 신선하고 좋은 표현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어서 나는 영어로 대화하기로 했다. 

대화라는 것은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 허공에다가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나. 나는 운 좋게 외국인들을 만나서 화상으로 영어 대화를 할 수 있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찾았다. 사실 '외국인을 만난다'와 '화상'이라는 두 단어가 만나는 서비스들은 보통 병X들이 많은데 왠지 여기는 물 관리가 되고 있는 느낌이다. 가끔 만나는 인도인들의 억양은 나를 당황스럽게 하지만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앞서 언급했던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는 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영어 회화력 인증인데 지금 나는 중간 아랫 단계에 위치하고 있다. 나와 대화하는 사람들의 평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뭐 100%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당장 이걸 목표로 삼았다. 물론 목표는 바뀔 수도 있다. 


어디 한 번 제대로 시작해 보자. 잘하지 말자. 그냥 꾸준히만 하자, 꾸준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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