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1. I spent quite a bit of time helping my friend.
• 친구를 돕느라 꽤 많은 시간을 쏟았다.
2. Out of nowhere.
• 뜬금없이, 갑자기.
3. That’s why he seemed so stiff.
• 그래서 그가 그렇게 어색해 보였던 것이다.
4. He looked like a rookie soldier.
• 그는 신참 병사처럼 보였다.
5. I even envy his laid-back attitude.
• 나는 그의 여유로운 태도가 부럽기까지 하다.
6. He comes across as very confident.
• 그는 매우 자신감 있어 보인다.
7. Maybe it’ll pass with time.
• 아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다.
오늘은 주말이다. 요즘 평일에 굉장히 바쁜 삶은 보내고 있어서 주말이 이렇게 달콤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거의 대부분의 식사를 배달음식으로 때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잠깐씩 누워서 잉여처럼 시간도 보내고 낮잠도 자고 그랬지만 집안일, 서류 정리 등 해야 할 일은 다 해냈기 때문이 더 뿌듯하다.
오늘도 영어 회화를 했다. 예전에 만난 브라질 출신의 뉴욕에 사는 '사모님'을 다시 만났다. 그때 굉장히 깊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나는 그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고 나름 기대를 했지만, 우리 '사모님'께서는 나를 기억 못 하는 눈치였다. 섭섭한 마음을 감추고 말을 이어나가다가 '나 기억 못 해요?'라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너한테 이런 얘기를 했는데 네가 나한테 이런 좋은 말을 해줬잖아!라고 했더니 박수를 치면서 '맞아!, 그게 너였구나! 미안!'이라고 엄청나게 뛸 듯이 기뻐하며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반응할 정도였나 싶어서 머쓱해하는 찰나, 나와의 이야기가 너무 인상이 깊어서 내 얘기를 여기서 만난 다른 사람들에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날 꼭 다시 만나고 싶었다고.
뭐 사실 대단한 얘기를 한 건 없고, 요새 재미없고 그렇다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속 깊게 생각을 해주고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기회가 된다면 뉴욕에 놀러 가보고 싶을 정도. 아무튼 요즘 나의 안부를 다시 물었고, 나는 그냥 눈앞에 닥친 것들만 열심히 해내보겠다고 생각하니 부담감이 덜해졌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녀는 '완벽한 선택이야'라고 하면서 이건 종교, 나라, 성별을 떠나서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우리는 과거, 미래 둘 중 아무것도 컨트롤할 수 없고, 주어진 현재를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뿐이라고 했다. 뭐 이번에는 짧은 대화를 했지만 왠지 이 '사모님'을 만나면 힘을 얻어 가는 느낌이다.
실제로 보지 못한 인터넷 '사모님'인데 왠지 든든한 우군이 생긴 기분이네. 따지고 보면 뭐 대단히 한 것 없는 주말이었지만 그래도 잘 해낸 것 같아 기쁘다.
오늘은 달라진 게 없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