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졸업식

새로운 시작 앞에 서 있는 너에게

by 꿈꾸는 날들

여기까지 오기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가끔은 버겁고 때론 다쳤을지도 모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이별과 새로운 시작 앞에 서 있는 너를 축복해.

그간 네가 혼자 감내한 노력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길에서 조용히 쌓아온 너의 애씀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실은 네가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 너로 인해 세상이 어떤 의미로 변해가고 있는지, 너도 알고 있을까?


인생은 행복과 불행이 씨실과 날실처럼 얽히고설켜서 가끔씩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 앞에 눈물이 나기도 하고 또 어떤 하루는 벅찬 감사에 설레기도 하겠지. 그런 무수한 날들이 네 앞에 켜켜이 쌓여갈 때 넌 어떤 표정을 지으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자주 방황하고 또 많이 의심하면서 묵묵히 걸어가는 시간들을 차곡차곡 으다 보면 언젠가 결국 너만의 삶을 완성하게 될 거야. 세상의 비교와 누군가의 잣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행들이 자꾸만 너를 흔들어 놓아도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배워서 일어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무의미해 보이는 점들도 꾸준히 잇다 보면 언젠가 반짝이는 별을 완성하게 될 테니까. 네가 찾은 해답이 너를 어떤 인생으로 만들어주었는지 누구도 아닌 스스로에게 후회 없이 답할 수 있는 삶이 될 수 있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진짜 너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 자기 자신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어야 비로소 다른 사람과 함께 걷는 법도 터득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길. 혼자보다는 함께 걷는 길이 더 행복하지만, 함께여도 문득 외로워지는 날이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게 되길. 인생은 누구에게나 오롯이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몫이 있고,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으며, 때론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믿음에 기대어 쉴 수 있기를. 아픈 일이 생겨도 너무 오래 슬픔에 머무르지 말고, 허황된 행복을 좇느라 마음 졸이며 살지 않기를. 너만의 속도와 방향을 잃지 않고 걷다 보면 결국 바라던 삶에 도착하게 될 거야.


오늘 여기서 행복할 수 없다면 언젠가 이 길의 끝에서도 온전히 행복할 수 없을 테니까. 삶의 모든 순간에 감사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네가 되기를 바라. 평범한 오늘 속에서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면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깨닫는 일이야말로 삶을 완벽하게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걸 알게 되기를.


길고 긴 인생에서 언제나 네 편이 되어줘야 할 사람은 누구도 아닌 바로 너 자신이란 걸 잊지 않았으면 해.


가끔씩 외롭고, 또 어떤 날은 지루하고, 대체로 무료한 일상을 지나다 보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또 찾아오겠지. 더러는 아프고 시린 날들도 있을 테고 그런 삶의 틈 사이사이로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설렘, 감사, 작지만 단단한 행복들이 너를 지켜줄 거야. 앞으로 겪게 될 수많은 이별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그럼에도 네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네가 되길. 다른 무엇보다, 너를 가장 너답게 만들어가는 일에 마음을 다해 살아가기를 기도해. 너라는 유일함이 너에게도 가장 특별한 행복이 될 수 있기를.


앞으로 너의 모든 날들을 진심으로 응원해.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