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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날들 Jul 12. 2024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테슬라, 솔라시티,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인류 미래 산업 전반의 총 5개가 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그런 사람의 삶은 어떨까?하는 호기심에 읽게 된 책.


<일론 머스크>, 월터 아이작슨


“나를 키운 것은 역경이었어요. 그래서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한계점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지요.”


어린 시절 그는 외롭고 완강한 아이였다. 특정한 무엇에 집중하고 있을 땐 외부적인 자극을 스스로 차단시킬 수 있을 만큼 천재적인 집중력을 가졌으나 관계는 서툴렀고 어긋났고 그래서 외로웠다. 부모님의 이혼과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호기심 많고 공격적이며 경쟁심이 강한 그의 기질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추구하게 했으며, 독서는 심리적 안식처가 되어 자신만의 세계에 매진하게 해주었다. 공상과학과 게임을 좋아했던 어린 소년은 훗날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어른이 되었다.


“더 빨리 움직이고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규칙을 어기고 요구사항에 의문을 제기하라.“ 

머스크가 일하는 방식은 팰컨 1호 로켓 때 그랬던 것처럼 빠르게 반복하고, 리스크를 감수하고, 인정사정없이 움직이고, 실패를 받아들이고, 다시 시도하는 것이었다. 머스크는 자신의 리스크에 대한 내성과 의도적인 현실 왜곡 논리를 자신의 팀에도 적용시켰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면 다음 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는 뛰어난 집중력과 통제 본능을 타고났으며 모두가 비현실적이라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일조차도 기어코 현실로 만들어냈다. 아스퍼거스증후군을 가지고 있어 공감능력이 없는 그의 성정 때문에  때때로 사람들을 잃었고 결혼과 이혼을 지나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삶은 순탄치 않았지만. 인생의 다른 것들을 위한 시간은 허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모든 시간을 자신의 사업에 쏟았다. 머스크가 자신의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고통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진정으로 신경을 쓰는 것이었다.


머스크는 자율주행차가 단순히 사람들을 운전의 고단함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었다. "자율주행차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성을 상당 부분 없애줄 것이다. 미래에는 호출하면 나타나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고 다음 승객을 태우러 떠나는 무인 차량인 로보택시가 대세를 이룰 것이다. 그것을 개인이 소유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차량 회사나 테슬라가 소유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머스크의 판단이었다. 굉장한 천재 기업가적 기질이 아닌가. 


그는 세상을 전기자동차 시대로 바꾼다는 사명의 정당성을 믿었고 안전한 투자가 아닌 것처럼 보였을 때 조차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금을 투자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창업한 이유를 인간을 다행성 종으로 만들어 인류 의식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테슬라와 솔라시티를 창업한 원대한 근거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로 가는 길을 선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옵티머스와 뉴럴링크는 사악한 인공지능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할 수 있는 인간-기계 인터페이스를 창출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다. 뉴럴링크를 설립한 가장 큰 동기는 인간 두뇌의 모든 측면과 접속할 수 있는 범용 입출력 장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과 기계가 궁극적인 마음의 결합을 이뤄내 인공지능 기계가 미쳐 날뛰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는 것. 


인공지능은 과연 인류를 보호하고 이롭게 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게 될까? 

아니면 기계 스스로 의지를 갖게 되면서 인간에게 위협이 될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이토록 굉장한 사람과 현시대를 함께 살고 있다니 놀랍고, 무섭고, 당황스러웠다. 나는 고작 내 몸 하나 건사하는 문제로 끙끙거리는데 인류를 화성에 보내고, 인간과 기계의 마음을 결합하게 한다니.

미래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역시 다르구나.

또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류의 존속과 발전에 고민을 갖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가 AI가 인류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실행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절제되지 않고, 얽매이지 않으며,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사람.

집중력, 끝까지 버티는 태도, 자신의 계획을 결단코 실행해내는 의지.

모든 과정이 아름답지만은 않았으나, 지치지 않는 그 집념과 하드코어 접근 방식이 있었기에 세계 최고의 회사를 일궈내지 않았을까 싶다.


”혹시 저 때문에 감정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저는 전기차를 재창조했고, 지금은 사람들을 로켓선에 태워 화성으로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차분하고 정상적인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셨나요?“(일론 머스크,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SNL)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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