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잠들었다.
먼저 무릎을 꿇고 바닥과 아기와 나의 몸을 밀착 시킨다.
어깨에 둘러져있던 띠를 풀고 아이를 살짝 내려놓는다.
아기의 눈이 떠지는지 확인은 필수
눈꺼풀이 잠깐 파르르 떨렸지만 괜찮다.
허리를 죄어오던 버클을 푼다 .
바닥과 최대한 몸을 밀착시켰다 생각했음에도 아기 엉덩이가 살짝 쿵 떨어진다.
순간 아기의 머리가 좌우로 흔들렸지만 괜찮다.
아기 등 밑에 있는 띠를 살살 빼며 정리하고 접었던 무릎을 펴며 일어난다.
이런! 도가니가 나갔다. 괜찮다.
나이 많은 엄마를 이해한다는 듯 미동이 없다.
아기의 숨이 고르다. 나도 숨을 고른다.
난 자유다 .
자유를 만끽하고싶지만 그럴수 없다는걸 난 안다 .
조용히 옆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연다.
무심결에 잘자나 생각하며 고개를 돌려 아이 얼굴을 바라본다.
이런! 눈이 마주쳤다. 안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