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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도리 Feb 14. 2024

일이 많아도 싫고, 없어도 싫다

뭘 해도 싫은 직장인의 삶


직장인이라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아 집에 가고 싶다"

"아 일하기 싫다"

"오늘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모든 직장인들은 일하기가 싫다.

출근하는 순간 집에 가고 싶어 지는 게

바로 K-직장인이다.



그렇다고 일이 없는 순간이 반가운 것도 아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출근해 하루종일 앉아있는데

딱히 처리해야 할 일들이 없을 때,


문득 무의미하고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썩 유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결국 회사라는 공간은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은

그냥 '싫은' 공간이 되어버렸다.



회사에서 뭘 해도 싫은 이유가 도대체 뭘까?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 봤다.



첫 번째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을 할 때는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이로 인해 어떤 아웃풋이 생기는지,

우리는 명확한 동기를 찾고자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 조직에서

일이란 '그냥' 하는 것이다.


그동안 그렇게 해왔으니까,

위에서 시켰으니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하라니까,


조직이 커질수록 많은 것들을 생략하기 시작한다.

'그냥' 하라는 말 한마디면

모든 걸 쉽게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직원들도 일을 '그냥' 하게 된다.

어떤 목적의식이나 도전의식도 가질 수 없는 환경에서

기계처럼 주어진 일을 그때그때 쳐낼 뿐이다.


그렇기에 아무런 동기를 주지 못하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하기 싫어진다.



두 번째로, 성장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을 하며,

인간적으로든 업무적으로든 성장하기를 바란다.


성장에는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방향성'이다.

올바른 방향성을 가져야만

성장에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인의 대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성보다는

회사의 방향성에 맞춰 살아가게 되고,

회사의 방향성마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직업은

나를 성장시키고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이 아닌,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게 된다.


결국 일을 하는 행위가 지속적인 성장이 아닌

단편적인 돈을 향하기 때문에 효율성을 추구하게 되고,

최소한의 노동으로 최대한의 월급을 받아가는 것에만

초점이 잡히게 된다.


인풋을 줄이기 위해 일하기는 싫어지고,

성장에 대한 욕구는 영원히 해소되지 못한다.



결국 일하는 행위를 좋아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두 가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동기와 의미를 줄 수 있는 일을 하며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그 답은 새로운 회사나 조직에서 찾을 수도 있고,

개인적인 사업에서 찾을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새로운 분야에서 찾을 수도 있다.


확실한 건 현재의 상황이 뭘 해도 싫은 상황이라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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