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창수 Nov 05. 2024

많은 도움 주신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6주간 교장 자격연수로 학교를 비웠습니다. 


제가 없어서 많이 불편하셨을 줄 압니다. 빈자리가 티가 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애써 주신 교직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번 연수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관리자 마인드'였습니다. 물론 현재의 교감의 위치도 중간 관리자로 학교의 업무 지원, 선생님들의 교육 활동 조율, 민원 대응과 각종 학교 현안 중점 사항 전개, 학교장 보좌 등 무거운 역할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장의 역할은 그 이상의 무게감과 책임감 더 나아가 사명감이 필요한 위치임을 다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제게 와닿았던 연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결정한 사람이 책임진다!" 


리더십은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이고 조건을 정비하고 비전, 전략, 조직, 역량, 인사에 숨을 넣는 행위다. 공동체를 향한 마음과 태도, 공동체를 향한 선한 영향력과 구성원을 주체로 만들어가는 힘이 바로 리더십임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리더십은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리더십은 역주행이며 함께 갈 때 리더십에 힘이 생기지 않을까 혼자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권위는 구성원의 의지에 반할 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진리와도 같은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리더의 삶은 희생의 삶이고 섬기는 삶이라는 점입니다. 나를 버리는 삶, 자기를 부정하고 힘을 빼는 삶을 살 때 리더의 위치에 머무를 수 있다는 사실임을 다시 한번 새기며 연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요즘 기업에서도 직원들이 리더의 자리에 가지 않으려고 해서 고민이라고 합니다. 학교 현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 관리자에게 지위나 권력은 없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함께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책임과 의무가 따르더라도 리더가 겪어야 하는 고통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고 싶습니다. 


리더가 실무를 다 알아야 한다는 교만한 생각을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불완전할 용기를 가져 보겠습니다.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태도도 제게는 없애야 하는 고질적인 병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곁에서 많이 도와주십시오. 


끝으로 교무실 테이블에 마음만큼은 듬뿍 담긴 소소한 선물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시간 나실 때 커피와 함께 드셔 주세요.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리더의 처음과 마지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