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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환 Sep 11. 2023

femme fatale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정돈된 것에서 비롯되는 아름다움에 끌리는 편이다.

잘 다듬어진 무언가는 ‘미학’과 썩 잘 어울리는데, 아름다움의 본질과 구조 한 올 한 올에서 설계를 도맡은 이의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팔방미인 배우 #안야테일러조이 가 착용한 시계는 #예거르쿨트르 의 #리베르소클래식.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배역마다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는 그녀를 앰버서더로 섭외한 건 예거의 묘수다. 눈에 보이는 건 전부 18K 골드. 황금비율을 따른 케이스와 촘촘한 브레이슬릿은 가히 미학적이다.


장교들의 폴로 경기 중 시계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한 회전형 케이스는 리베르소reverso란 이름의 기원이자 리베르소의 아이덴티티.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리베르소가 짙은 남성향을 풍기는 건 자연스럽지만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이 리베르소는 마초와 거리가 멀어야 했다. 그 간극을 안야 테일러 조이로 메꾼다라. 마케팅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5천만 원대니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시계는 아니다. 살 사람은 산다. 현대인들에게 직업적 성취가 주된 가치로 자리 한 지는 꽤 됐는데, 결승 지점에 이 시계를 둬서 나쁠 건 없다. 게다가 케이스를 뒤집으면 두 배로 활용 가능. 하나 사서 두 개 얻는다는 정신 승리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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