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태교 그리고 젠틀버스(3)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태교신기(胎敎新記)

by 아이언캐슬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태교신기(胎敎新記)-


- 아마도 많이 들어본 문구일 겁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나를 낳으시다니, 어머니가 나를 낳은 것이 아니란 말인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아버지가 하룻밤에 나를 낳아서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열 달을 기른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임신에 있어서 아버지의 역할의 중요성과, 임신하기 전부터 태교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운 생활방식이라 하겠습니다.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건강하고 똑똑한 우리 아기를 낳으려면, 어머니는 물론이거니와 아버지 또한 임신하기 적어도 3개월 전부터 몸과 마음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예전 태교신기에 나오면 이 문구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재미있는 태교(胎敎, Taekyo)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유전법칙으로 유명한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의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고명한 귀족 부인이 생후 3개월 된 자신의 아기에게 조기교육을 시킬 목적으로 다윈에게 지도해 달라고 부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아기에게 조기교육을 시키려 하니 선생님께서 좀 지도해 주십시오.” 다윈은 한 마디로 “부인, 이 아기의 조기교육으로는 이미 늦었습니다.”“조기교육이란 임신하기 전과 임신 중에 하는 교육부터가 중요합니다.”라고 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만큼 태내 교육(胎內敎育)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자! 그러면 태교는 어떤 과학성을 지니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전해 내려오는 구전 일부분인지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1999년 국내의 대학교수 50여 명이 모여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 태교의 방법과 전례들을 수집하고 태교를 좀 더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태교연구회에서 연구한 자료들을 토대로 태교 이야기를 재미있게 과학적으로 풀어나가 보려 합니다.


태교란 태중교육(胎中敎育), 또는 태내교육(胎內敎育)의 약어입니다. 실제로 영어권에서는 태교라는 용어는 없습니다. 산전 교육(Antenatal education) 혹은 산전훈련(Antenatal training)의 개념이 모두입니다. 해서 학회에서는 공식적으로 태교의 영어식 표현을 'Taekyo'라고 표기하기로 정하고 국제학회 발표에도 이 표기를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동양 태교(東洋 胎敎)와 서양 태교(西洋 胎敎)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자식의 교육에 대한 마음은 근본적으로 같습니다. 하지만 동양의 철학과 서양의 철학이 그 맥락은 같더라도 방법론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듯이 모든 생활양식에서도 조금씩 다른 점이 있지요. 물론 태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쉬운 예로 동양과 서양 신생아의 나이에서 다른 점을 발견할 수가 있어요. 서양적 사고로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0세부터 나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동양적 사고를 근본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나면 벌써 1세가 됩니다. 이는 엄마의 태내에서의 약 1년(정확히 264일)을 분명히 인생의 일부분으로 취급하는 것이지요. 최근 사회적 편의를 위해 만 나이를 사용하기로 결정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태교를 간과해서는 안 되겠죠.


이만큼 동양적 사고는 태내 생활의 1년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서 보면, 동양 태교는 주로 태아의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여, 태아가 앞으로 정신적으로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질을 갖추게 하는데 그 근본을 두고 있는 반면에, 서양 태교는 산전 교육(Antenatal training)의 개념으로 육체적으로 튼튼하고 건강한 아기의 출산에 그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르다고 하여 틀렸다고는 볼 수는 없겠습니다.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이러한 동양적 철학에 기본을 둔 태교에 관하여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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