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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언캐슬 Jan 04. 2024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태교 그리고 젠틀버스(13)

시각 태교 - ‘엄마가 굳이 전문적인 화가가 될 필요는 없답니다.’

  

그림 태교(視覺 胎敎) ; ‘엄마가 굳이 전문적인 화가가 될 필요는 없답니다.’     

 미술 태교라 하면 주로 명화를 감상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단순히 감상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을 하는 것도 여러모로 좋습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으로서의 임신부에게는 그림을 그린다는 자체가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솜씨가 없어서, 해 본 적이 없어서, 막상 그림을 그리는 것이 두려움일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임신부 여러분은 전문적인 화가가 될 것은 아닙니다. 어떠한 그림을 어떠한 방식으로 그리더라도 결코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굳이 잘 그릴 필요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엄마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어 태아에게도 엄마의 긍정적인 감성을 전달해 준다는 것입니다. 미술 태교는 크게 그림 감상, 그림 그리기 그리고 미술사 등의 강의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그림 감상 ; 그림 태교란 엄마가 보고 느끼는 것을 태아와 함께 교감하고 엄마의 감정을 아기에게 호르몬과 신경전달 물질을 이용하여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아기에게 그림에 대해 태담으로 설명을 해주면 훨씬 태교의 효과가 더해질 것입니다.


 호르몬의 급작스런 변화로 신체의 변화까지 일어나는 임신부는 심리적으로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매우 특별한 신체 환경이 됩니다. 엄마 뱃속에서의 10 개월의 환경이 아기에게는 평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인간의 어휘력, 음악성, 감성 그리고 사고력의 기본 틀은 엄마 뱃속에서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주로 부드러운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림 그리기 ; 앞에서 언급했듯이 미술 태교를 너무 어려운 학습으로 생각하거나, 대단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부담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좋아하는 빛깔로 가볍게 색칠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배냇저고리, 베개, 모빌 등 아기에게 필요한 간단한 용품들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임신 중기 이후에는 태아의 신경세포의 발달이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기에게 오감을 이용한 다양한 감각들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태교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러한 미술활동을 할 때도 항상 아기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내가 보고 느끼는 감정과 감각을 아기와 교감하듯이 아기에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면서 작업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미술사 등의 강의 듣기 ; 임신 후기에는 임신부의 자궁이 많이 커져서 위장과 골반이 눌리는 등, 소화 장애와 여러 신체적으로 힘들어지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그림 그리기 등의 활동에는 많은 제한을 받게 됩니다. 가벼운 산책을 겸해서 남편과 함께 미술 감상이나 태아와 함께 미술 강좌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태아도 뇌기능이 매우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그림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로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은 태교가 되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담은 컬러 느껴보기......>, <태교 컬러링>에서 발췌 ; 엄마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직접 칠해보고 느껴보세요.     


빨간색 ; 따뜻하고 매력적인 생명의 색으로 살아 숨 쉬는 힘을 준다. 활력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빨간색을 써 봅시다.     


주황색 ; 즐겁고 맛있는 색, 빨간색과 노란색의 속성을 모두 지녀 따뜻하고 활기찬 느낌을 줍니다.      


노란색 ; 빛과 깨달음, 유쾌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지닌 색. 동양에서는 양기를 상징하는 색으로 남성의 힘과 적극적인 창조 원칙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초록색 ; 생산과 희망의 색. 초록색이 눈에 들어는 날은 ‘피곤하다.’ ‘심신이 지쳐있다.’고 몸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잠시 쉬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파란색 ; 하늘을 닮은 신성한 색으로 불립니다. 마음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호감과 조화, 우정과 신뢰의 색이기도 합니다.     


보라색 ; 자연에서 가장 드물게 발견되는 색으로 감성과 이성을 연결해 줍니다. 상상력과 독창성을 상징하기도 하며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치유하고 싶을 때 사용해 봅시다.      


금색 ; 빛의 탄생을 보여주는 색. 일반적으로 돈과 성공을 상징하지만 따뜻함, 외향성, 감사하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그림 태교(視覺 胎敎) - 2 ; ‘다양한 세상의 사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모양, 색감 그리고 숫자를 이용해서 태아에게 이야기해 줍시다.’


임신 시기별 그림태교     


임신 초기 ; 갑작스러운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입덧, 처음 임신을 알게 됨에 따른 행복감과 사랑스러움과 반면에 두려움과 불편함으로 인한 엄마의 감정적인 변화에 의해 태아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감정의 변화를 최소화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유명한 작가의 명화도 좋겠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바람직한 그림태교의 시작이 되겠습니다. 이때 태아에게 가볍게 소리를 내어서 그림에 대한 엄마의 설명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아기는 소리를 듣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나지막하게 소리를 내어서 아기에게 설명해 줌으로써 엄마의 감정이 더욱 안정감을 찾아 아기에게 긍정적인 호르몬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기 ; 임신 5개월이 되면 태아의 신경세포들이 발달하여 서서히 오감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이 생깁니다. 신경세포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세포 간의 교류도 활발하여 태아는 외부로 통해서 감지한 다양한 감각들을 뇌에 전달하는 기능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오감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으로 태교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각, 청각, 미각, 촉각 그리고 후각의 오감을 태아와 함께 느낄 수 있는 태교를 합니다. 직접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다양한 색감을 눈과 손으로 느껴보기도 하고, 엄마가 좋아하는 명화를 자신의 개성으로 그려보기도 합니다.


  또한 부드러운 찰흙을 만져본다거나, 아기용품을 만들어 보거나 하는 것도 태아와 교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컬러링 북’을 이용하여 다양한 색감을 느껴보는 방법도 좋은 것 같습니다.     


임신 후기 ; 임신 후반기에는 커진 자궁에 의해서 위장이 눌러져 소화 장애가 생깁니다. 음식을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의 양대로 먹게 되면 좁아진 위장을 넘친 음식들이 식도로 역류되는 현상이 생겨, 역류성 식도염이 자주 발생합니다. 가벼운 운동이 이러한 현상들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너무 과도한 활동은 아기 머리가 골반으로 빨리 진입하여, 골반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는 임신 후반부가 되면 릴렉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여 골반관절을 포함한 모든 관절들이 쉽게 벌어지게 됩니다. 너무 과도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만 생활하는 것보다는 남편과 함께 가볍게 산책 겸해서 좋아하는 그림을 관람하는 것, 미술사 강좌를 듣는 것도 좋은 태교가 될 것입니다. 가까운 산이나, 바다로 가서 자연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태교입니다.


 이 시기에는 태아는 뇌세포가 매우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다양한 세상의 사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모양, 색감 그리고 숫자를 이용해서 아기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대한태교연구회>에서 연구한 상황에 따른 다양한 미술태교의 활동 방법과 그 의미입니다.     


자유화 그리기 ; 각자의 심리 파악


부부가 함께 그림 그리기 ;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 확인


먹물로 그리기 ; 스트레스 해소


여러 임신부가 공동 작품 만들기 ; 사회성 향상


현재의 기분을 색감으로 표현하기 ; 심리파악, 대화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그리기 ; 스트레스 해소


콜라주 ; 심리파악


꿈이나 악몽 그리기 ; 심리파악


상자를 자신이라 생각하고 꾸미기 ; 창의력 향상


도예 작업 ; 재료에 대한 이해와 창의력 증강, 성취감 향상


양손으로 그리기 ; 양쪽 두뇌 발달


물감 뿌리기나 불기, 데칼코마니, 핑거페인팅 ; 다양한 미술 기법에 대한 이해와 창의력 증진


음악 듣고 그리기 ; 감정 표출     


다음은 태교에 좋다고 권장되는 그림 들입니다.


 드가의 ‘아침의 화장’,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성 모자와 성 안나’, 고갱의 ‘타히티의 전원’, 고흐의 ‘해바라기’와 ‘오베르의 교회’,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밀레의 ‘만종’, 르누아르의 ‘바느질하는 여인’, 모네의 ‘양귀비가 핀 들판’, 쇠라의 ‘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김환기의 ‘달 둘’, ‘산’, 그리고 ‘영원한 것들’, 박수근의 ‘노상’, ‘모자’ 그리고 ‘시장의 사람들’, 장욱진의 ‘닭과 아이’, ‘나무’와 ‘나무와 새’, 이중섭의 ‘황소’, ‘환희’와 ‘꽃 피는 산’, 김기환의 ‘십장생’, ‘태양을 먹은 새’와 ‘노점’ 등입니다.     


 물론 위에서 열거한 유명한 그림도 좋지만, 음악 태교와 마찬가지로 엄마가 좋아하는 따뜻한 색감, 아름다운 색채의 그림을 편안하게 감상하는 것, 그리고 산이나 들, 그리고 바다나 강에 가서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는 감정을 아기와 교감하는 것도 오감 태교가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세상에 태어날 아기가 직접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그림 동화책도 좋은 미술 태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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