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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필드 Jun 22. 2024

불안일기. 불안의 추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24.6.18

불안이 내 심장을 조여올 때가 있다.

감정이 과해지면 상태가 된다.

내가 느끼는 불안은 감정이 아니라 상태이다.

가슴이 조여 오고 심장박동은 거칠게 뛴다.

머릿속은 널뛰기를 한다.


불안은 바짝 조여있는 신발끈 같다.

가슴이 바짝 조여 지는 그 기분을 설명하자면 나는 작은 틈 구석에 몰린 겁먹은 고양이라 표현하고 싶다.


느슨하게 풀어진 신발끈 마냥 헐렁한 상태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데 자꾸 보이지 않은 무형의 시계추가 나를 재촉한다.


"째깍째깍"



불안은 사실 일어나지 않은 미래일에 대한 걱정,

불안의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어 더 힘든 것

매일매일 불안의 요소는 달라진다.


엊그제는 본가를 내려갈 생각에 불안해졌다.

쿰쿰함, 담배 찌든 내, 찌덕찌덕한 바닥

인스타 속 화려한 집과 정반대의 집


저녁에는 집에 와서는 아빠의 압류고지서를 보고 불안해졌다.


그러다 다음날 아침에는 나의 미래 때문에 불안해졌다.


그럼 불안의 원인은 돈 때문인 건가?


유튜브 세상에서 가난을 드러내는 당당한 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워진다. 그러다 이따금 그들의 모습과 나를 못난 추를 달고 저울질을 한다.


저 집보다 우리 집이 낫나? 저 집이 낫나?

누가 더 불행한 것인가?

저 사람이 말하는 행복은 참인가? 정신승리인가?


가난한 마음은 추하기 그지없다.

마음이 가난해서 불안해진 건지

불안해서 마음이 가난해진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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