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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 Aug 25. 2023

장애인과의 공존은 한 번 하고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다

[1기-05] 파란 공이 나타났다 - 공존







지난 시간동안 ‘다름과 공존’이라는 큰 주제 아래

나 알아보기, 관계 맺기, 다름 알아보기, 다름 인정하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오늘의 주제는 ‘공존’입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 다양성을 인식하는 것도 받아들이는 것도 부족한 상태라

‘다양성’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단계인데요.

중요한 것은 결국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지 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존재하고 어울릴 수 있을까요?

공존을 위해서는 어떤 역할이, 무엇이 필요할까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나는 낯선 것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음식, 사람, 환경 등)


어디선가 굴러온 파란 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나요? 사람들의 태도는 어땠나요?



벽 너머의 공간을 볼 수 없도록 높이높이 벽을 쌓는 모습을 보는 파란공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파란 공은 어떤 기분일까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벽 안쪽에서 벽을 쌓는 모습을 바라보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도마뱀과 네모가 벽을 넘어서 ‘같이 놀래?라고 했을 때 파란 공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우리 사회에 쌓여진 벽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파란 공’들은 누구일까요?

어떤 이유로 벽이 세워졌을까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와르르 부서진 적이 있나요?

자신이나 사회가 가진 고정관념 중 부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서로 다른 집단의 사람들과 어울려 본 경험을 떠올려 봅시다.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불편했나요?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그림책과는 또 다른 방식의 공존을 영상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https://youtu.be/SPJS9VeO_rM

가시가 뾰족해서 불편한 고슴도치





고슴도치는 다른 친구들에게 없는 뾰족한 가시가 있습니다.

고슴도치의 마음과는 달리 그 뾰족함 때문에 주변 친구들이 찔리기도 했죠.

그런데 친구들이 방법을 생각합니다!

뾰족한 가시가 있어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스티로폼을 준비한거죠.


뾰족한 가시가 있는 고슴도치는 죄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친구들이 가시에 찔리는 걸 참아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필요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

현재 우리가 불편하고 고통스럽다면 먼저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낯섦’이나 ‘다름’을 이유로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본 경험이 있나요?

 어떤 말과 행동으로 다가갔나요? 그 과정과 결과는 어땠나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은 ‘차이’를 이해하고 작은 것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0-1)  휠체어를 탄 사람이 버스를 탔다

https://youtu.be/gGgLmX9bdKk



휠체어를 탄 사람이 탔는데 기사가 바로 오지 않죠.

이럴 때 기사님께 휠체어 자리 마련해달라, 자리 고정해달라 말씀드리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휠체어 자리임에도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바로 안 일어났어요.

그럴 때 우리가 여기 휠체어 좌석이다, 비키셔야 한다. 한 마디 얹으면 어떨까요.


   10-2)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자폐로 보이는 사람이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른다

https://youtu.be/zQ4QODBFVb8


자폐인들은 감각체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영상에서처럼 일상의 평범한 자극들도 감각이 예민하면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예민함과 둔감함의 유무와 정도는 다르지만요.

그럼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저 쇼핑몰에 있었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냥 내가 가던 길을 가면 됩니다. 쳐다보지 않고 수군거리지 않고요.

옆에 있는 보호자가 금방 진정이 될지, 밖으로 나가야 할 상황인지 곧 판단하고 행동할 겁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블럭이 없거나 훼손된 곳에서 길을 헤매고 있다


먼저 도움이 필요한지 묻고 도와달라고 하면 도움을 주어아 합니다.

본인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팔이나 어깨 등 신체를 잡거나

갑자기 다가가 ‘도와드릴게요’라고 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기도 하고 상대가 놀랄수도 있어요.


어디를 가는지 목적지를 물어보고 현재의 위치에서 몇 시 방향, 몇 미터를 가야하는지 설명합니다.

키가 비슷하다면 몇 걸음이라고 얘기해도 괜찮습니다.

눈에 보이는 돌출물이 있다면 설명해주시고

본인의 팔을 잡아도 된다고 얘기하고 팔을 잡으면 반 보 앞에서 함께 걸어가면 됩니다.


당장의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길 안내를 해주는 것이구요.

점자블럭이 훼손되거나 없는 길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안전신문고 앱이나 110, 120 전화로 신고하거나 구청이나 시청에 민원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대구에 아파트가 많이 세워지고 있는거 아시나요?

수많은 공사들로 인해 점자블럭이 많이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당 구청에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민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민원이 들어오면 조치한다."


 몇년 전, 서울에서는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멀쩡한 점자블럭을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사람들이 함께 민원을 제기한다면 파급력이 조금 더 커지겠죠.



우리 사회에서 고슴도치와 같은 존재는 누구인가요? 어떤 ‘스티로폼’이 필요할까요?



‘공존’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특수교육대상학생은 해마다 증가하는데 특수교사는 필요한 만큼 선발하지 않습니다.

내년 선발되는 특수교사의 인원은 올해 대비 반절 이상 감소했습니다.

지금도 특수학교, 특수학급, 특수교사가 부족한 상황인데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권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당장 내 주변의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특수학생들의 교육 받을 권리를 위해 응원을 하는 것,

목소리를 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자연스레 우리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도 공존의 한 방법이죠



또, 장애인의 사회적 통합을 위해 직업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데요


https://youtu.be/fjh5SWkpi80


https://youtu.be/46Mox8KfkK0


이렇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려고 시도하고 노력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의 일상에서 행동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이것들을 기억하고 나중에 누군가에게 알려주거나 마음이 가는 것 하나를 꾸준히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한 두번 하고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기에

지속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이라도 내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장애인과의 공존이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친구와 공부를 하고 동료와 일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작년에 운영한 클래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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