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이 기다린다.
느닷없이 찾아든 인사
멀어지길 처마 끝에 서성인다.
떠나간 그대의 외침을 뒤로하고
기회주의자인양 엿보고
오가는 물상의 곁을 지킨다.
멀어지는 발길이 불현듯 고마워
재촉하는 발걸음을 시작한다.
원망의 눈길이 다가와
외로이 버티는 은행나무 등걸을 벗 삼아
옅어지는 구름에 친절을 베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