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자랑하듯 마주 선 콘크리트 기둥
그 안에서 멋 부리는 군상들
경쟁하듯 여기 우뚝 저기 우뚝
야트막한 능선이 사라진다.
어느 집단이 강한가
쇠뭉치로 계산기를 두드린다.
회색으로 통일된 무덤
허리 눕히고 번식에 몰두하는 결정체
내 것 네 것 비교하다
위아래 우격하는 몰골
거실에서 초승달을 접한다.
기착지 찾아가는 기계뭉치 날틀
소리 없는 하강에 눈 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