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물안개 하늘에 닿고
봉우리 허공에 띄워 한 폭의 산수화
땅이 구름에 맞물려
뽐내는 기세가 두려움을 밀어낸다.
빨간 기운에 맥없이 무너지는 폼이
영락없는 갑과 을의 다툼
낯선 이들이 하나로 뭉친다.
막대기와 공은 모두의 기대
환호와 탄식이 교차된다.
너와 나 우리는 하나
둔치에 모인 초로의 중년
타격음은 허공 끝자락에 이어져
힘차게 발걸음이 옮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