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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펭귄 Apr 05. 2024

몸의 자유를 찾아서 - 직장인 발레 299일 차

이제는 발레를 그만둔 기간이 배운 기간보다 더 길어지고 있다. 원래는 고관절의 유연성을 어느 정도 확보한 다음에 다시 학원에 복귀 할 예정이었지만 여러가지 일이 겹치기도 하고 생각보다 유연성이 빨리 생기지 않는 치명적인 신체적 약점을 새삼 깨달으며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다른 학원들을 등록을 하게 되면서 아마 빨라도 3개월에서 4개월 뒤에 학원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리 찢기는 정말 기적적으로 약 100일 동안 같은 기간을 반복하고 있다. 처음에 10도 정도는 늘어나더니 다시 그 상태에서 2개월을 정체하고 있다. 심지어 어느정도 강제로 찢어서 그정도이다. 자연적으로 하면은 맨처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이다. 여러가지 체조로 다른 유연성도 늘려보고 하지만 이상하게 허리 유연성과 다리 유연성은 좋아지지 않는다.


허리 또한 마찬가지다 매일 직장에서 10분 동안 유연성 운동을 하지만 늘어나지 않은채로 약 2달이 지나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나 싶어서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체조들도 하고 있지만 늘어나지 않았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몸에 대한 불만은 원래 크게 없었지만 그래도 유연성이라는 것이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나만 이런가 싶어서 주변에 남자 동료들에게 유연성 정도를 물어보고 허리를 굽혀보거나 그러면은 전부 땅에 손이 닿는 친구들인 대부분이었다. 왜 나는 중학교 때부터 뻣뻣한게 아직도 그대로이지? 왜 남들은 아무것도 안해도 나보다 유연함이 유지가 되는거지? 정말 계속 물음만 가득하고 짜증만 가득하다.


그래서 이 관련된 학원을 다닐까 고민도 정말 많이 해 보았다. 어느 학원은 2달 과정으로 해서 다리 찢기 과정이 따로 있는 학원도 있었다. 가로로 찢을건지 세로로 찢을건지 선택을 해서 전문가반 초보자반으로 선택해서 신청하는 것이었다. 결제창까지 가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보았는데, 현재의 스케쥴로는 불가능 할 것 같다는 결론으로 하지 않았다.


사실 이러한 불만들이 쌓여서 2달 전에는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다. 사실 발레를 하는 가장 궁극적인 이유가 춤을 배우는데 거기에 무용선을 넣고 싶다는 목적이었는데, 그것을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굴러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메인 테마가 있고 그것을 꾸미는 것들을 위해서 나는 현재 자기계발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그런 꾸미는 자기계발들은 나에게 재능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음악, 미술 등등 하지만 그것들을 포기한다면은 사실 경쟁력은 아예 없는것과 마찬가지다. 항상 메인주제는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 걸로 하되 재능이 없는 꾸밈 능력은 항상 재능이 없더라도 참고 할 줄 알아야 진정한 자기계발러로써 진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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