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취뽀는 계속된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연재가 끝났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며 구직 생활로 인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고자 시작한 글쓰기였다. 허나 애초에 계획했던 것보다 양질의 글을 내놓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고 있다. 면접과 개인 사정이 겹쳐 온전히 몰두하지 못한 나날들이 있었다. 변명이다.
그럼에도 계획한 회차의 연재를 마치게 된 것만은 칭찬해 주고 싶다. 한 주에 하나나 두 개의 글을 쓰는 것이 노력이 필요치 않은 일이라 말할 수 없다. 양질의 여하를 떠나, 정보의 유용성을 떠나 그 점만은 개인적 성취로 가져가고자 한다.
연재를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나는 구직 중이다. 조바심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어쩌면 연재를 시작한 두 달 전보다 두 배로 불안해졌는지도 모른다. 나는 구직에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고 있고, 잘 정리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문제이든 미처 깨닫지 못한 나의 문제이든 결국 그것을 극복하고 헤쳐 나가야 하는 것 또한 오롯이 내 몫으로 남아 있다.
글을 쓰면서, 그리고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 계속해서 취업의 문을 두드리면서, 시니어급 경력직의 구직 특이성을 훨씬 더 많이 깨닫고 있다. 이번 연재도 비교적 시니어급 경력직에 집중하여 쓰이긴 했으나, 단순히 취업 스킬/팁을 넘어, 시니어급 경력직의 직업관, 정체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보고 싶어졌다.
그간 부끄러운 글을 읽어 주신, 감사한 독자분들과의 인연이 나의 다음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통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