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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mjini Aug 21. 2024

언어를 배우는 인공지능

인공지능의 배움은 결국 언어를 익히는 것이다.

동시에 태어난 두 사람은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기술을 배운다.

더 나아가서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다.



나의 인생은 배움의 여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움은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행위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운동을 통해서 신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처럼, 내 생각을 아름답게 형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운동을 통해서 근육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처럼 뇌도 계속 자라나고 있다. 신체의 모든 부분, 팔, 다리, 등, 어깨와 같은 부분이 각자만의 성장이 필요한 것처럼 나의 뇌도 다양한 부분에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인생은 한정되어 있기에, 나의 공부 분야는 선택적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배울 수 없다.  매 순간 상황에 필요한 지식들을 선택적으로 공부한다. 때로는 앞으로 필요한 것들, 혹은 단지 호기심에 의해서 공부를 시작한다. 우리 인간의 공부는 "유한성"을 기반으로 선택적이고, 자신의 능력에 맞춰서 분야가 정해진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제약조건은 시간의 유한성보다 자원의 유한성이 크다. 마치 사람이 복제인간을 두고 학습할 수 있다면 어떨지 상상하는 것처럼, 그들의 학습은 병렬적이고, 대부분의 제약사항은 컴퓨팅 리소스 (CPU, GPU)에 존재한다.


인공지능의 배움

불과 몇 달 전까지 해도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무능이 나타나는 영역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특정 분야들, 예를 들어서 "수학" 혹은 "마음이론"은 인간 수준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인공지능은 어느 정도 능력을 따라잡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일생동안 배우는 많은 분야들은 점진적으로 인공지능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고, 어떤 분야는 "대체"되고, 또 어떤 분야는 "협력"이라는 딱지가 붙을 것 같다.



결국, 내가 할 일은 나의 언어를 찾는 일.

배움이라는 행위적인 것 뒤에는 언어가 뒷받침하고 있다. 언어는 대상을 이해하고 사고하는 도구이며, 두 객체가 서로 의사소통하도록 연결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사람 간에 대화할 때 사용되는 도구를 넘어서, 언어의 의미는 특정 분야에서 사용되는 규칙이다. 굉장히 많은 언어들이 자신만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의 배움은 이 중에서 정복가능한 분야에 대해서 학습하는 것이다. 언어의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이야기하는 게, 전반적인 인공지능의 학습에 대한 이해력을 키운다고 생각한다.  


다만, 논의가 되어야 할 분야는 무수히 많다.


인생에서 배움은 끝이 없다.

물론 언어는 단지 논리적인 흐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인공지능은 사기꾼에게 쉽게 당할 거라고 생각한다. 언어는 규칙이고, 인공지능이 사용하는 언어의 규칙을 발견해서 우회로를 찾으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배움은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서 본인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배워나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이 특정 영역에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이더라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우리의 배움은 끝없이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


어떤 언어를 배울지는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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