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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 AI와 함께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살기

나를 더 깊게, 더 멀리: AI 시대의 인간다운 성장법

by 범진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그곳에 인간이 없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나를 타시오 인간. 의미 있는 곳에 데려다주겠소.


기술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지만, 점점 인간이 직접 하는 일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글쓰기, 숙제, 디자인까지도 AI가 더 빠르고 더 잘 해내며, 우리는 그저 결과물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되어갑니다.


그러나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입니다. 돌도끼와 망치에서 시작해, 산업혁명의 기계들, 그리고 오늘날의 인공지능까지 우리는 도구를 통해 스스로를 확장해 왔습니다. AI 역시 새로운 형태의 도구입니다.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생각과 창의력을 확장하는 도구로서 우리에게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오늘은 도구의 두 가지 쓰임인 생각과 창의력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생각의 도구

더 깊이 이해하고,

더 정확히 결정하는 법


예전에는 직업을 선택할 때 내 경험, 주변의 조언, 사회적 분위기에 기대어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AI는 사회적 맥락과 경제 상황을 빠르게 분석하고,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시대에도 살아남을 작가가 되려면 무엇을 익혀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AI는 다음과 같이 간단히 대답할 수 있습니다.


AI 가 생성한 이미지인데, 나한테 반말을 하는군요..!


AI는 이런 식으로 나를 대신해 결정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AI의 역할은 스스로를 개선하는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도구가 됩니다.




창의력의 도구

막힌 생각을 뚫고,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법


브런치 글을 쓴다고 해봅시다. 글을 쓸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첫 문장을 쓰는 일입니다. 어떤 생각으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 AI는 새로운 연결고리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와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글을 쓰려할 때, AI는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줄 수 있습니다.


From ChatGPT

"AI는 거울이다.

AI가 인간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존재인 만큼, 결국 우리가 던지는 질문과 대답이 AI를 통해 다시 돌아온다는 점에서, AI는 인간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비유로 글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AI 가 생성한 이미지인데, 의도가 다분해 보입니다.


인공지능이 알려준 거울이라는 요소를 통해서 다시 여러 가지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기분으로 AI를 대하는지 내면을 살펴볼 수도 있고, 반대로 AI는 나를 대할 때 어떤 기분일지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또 앞으로 AI가 인간의 데이터를 통해서 발전하는 방향성을 논할 수도 있습니다.


AI는 소재를 제공하여 방향을 알려주지만, 결국, 그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입니다. 창의력의 본질은 그대로이고, AI는 그 과정을 확장해 주는 촉진제 같습니다.



인간의 몫


한편으로 AI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의존증을 유발합니다. 항상 글을 쓸 때 AI가 필요하고, 생각을 할 때, AI 수준의 대화를 제공해야 한다면, 개인이 가지는 능력은 퇴색됩니다.


AI가 제공하는 편리함 덕분에 배움과 끈기의 의미가 퇴색될 것에 유의하며 기억해야 할 것은 도구의 본질입니다. AI는 방향을 제시할 뿐이고, 그 방향을 선택하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인간입니다.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는 더 게을러질 수도 있고,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도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다움을 빼앗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의 가능성을 더 멀리 밀어주는 촉진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AI에게 필요한 것은 쏙쏙 빼서 쓰고,

그럼에도 나를 지키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Image Credit: Alice

멀리 가볼까요? 같이 가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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