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이 쏟아올린 작은공
전남편의 불륜을 알아차렸을때
아마도 저는 앞으로는
사랑을 하지 못할것이라 생각했어요
전남편의 불륜으로 이혼을 결정했을때
평생 먹고살 걱정으로
늙어가겠다고 생각했고요
아직도 저는 육아가 서툴고
아직도 저는 직장에서 깨질때가 있어요.
하지만 저는 엄마인 동시에 직장인이고
또 여자로 살고있어요.
상간녀소송과 이혼이라는
길고 끝나지 않을것 같은
터널로 들어갔을때
불빛하나 없이 캄캄한곳을
손으로 더듬더듬 찾아가는것과 같았죠.
도저히 끝이 어딘지 알수 없었고
이 끝은 과연 어디에 닿아있을지
상상할 수도 없었어요.
그렇게 1년, 2년하고 지나온 삶은
지금에 이르게 했어요.
전남편의 불륜으로 인해
남성성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이혼으로 인해
나를 알았습니다.
불륜이 쏳아올린 작은공은
브런치에 글을 쓰게 했고
그 글은 책을 쓰게 했어요.
브런치속의 여자비채는
전남편의 불륜을 담담하게 풀어갔지만
날이 선 댓글들을 보며 또 울었다.
글을 쓰며 결혼생활을 회고했고,
글을 통해 결혼생활의 상처를 풀어냈어요.
종이책 속의 여자 비채는
미혼일때의 나, 결혼생활을 할때 나
그리고 이혼을 결정하고
사정없이 흔들리던 나
이혼7년차에 이르러
드디어 단단해진 나를 풀었습니다.
만약 "이혼사유는 배우자의 불륜입니다"
브런치북에서 함께 분노해주고
공감해주신 분들이 계시지 않으셨다면
어쩌면 여전히 전혼에서 상처입은채
세상을 대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이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불륜을 대하는 한여자의 삶을
함께 보셨을텐데요
혹시나 이혼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이혼 후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가장 현실적으로 아실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혹시 저의 뒷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하단 링크를 통하시면 구입하실수 있으세요.
저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주신분들이 계셔서
어쩌다보니 브런치로 시작된 글이 종이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