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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채 May 25. 2023

이러다가 죽을수도 있을것 같아 이혼을 결심했다.


남편과 상간녀는 내가 무섭다고 했다.


153cm의 키, 체중 42kg 요즘 초등학생보다 작았던 내가 뭐가 무서웠을까?






막상 위자료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남편과 상간녀는 무척 많이 싸웠던 것 같다.


(남편은 위자료를 대신 지급해 줄 돈이 없었다.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받을 수 없었고, 현금은 모두 내가 쥐고 있었기때문이다)









상간녀소송이 끝나고 이혼에 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이혼 이야기를 구체화하게 되자 상간녀와 남편이 다시 연락을 시작했다. 


내 앞에서 서로를 욕하였는데 뒤에서는 다시 사랑이야기를 했다.


남편이 내앞에선 상간녀욕을 상간녀앞에서는 내욕을 했지않고선 불가능하지싶다.


범인 같으면 그러지 못하였을 텐데 불륜을 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



이혼할 거면 알게 뭐냐 싶기도 했지만 이왕 이혼하는 거 끝까지 따져보기로 했다. 


내마음이 술렁이는 만큼 재소송을 빌미로 상간녀를 괴롭혔다. 


정확하게 말하면 괴롭힘은 아닐것이다. 상간녀의 상식밖의 말로 나역시 괴로웠기 때문이다.


재소송을 할만큼 충분한 증거가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이전소송으로 놀랐던지 굉장히 저자세로 나왔다.


소송시작하기 전 상간녀를 찾아갔던 점, 그리고 바로 소장을 받은것과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들.


한번 이야기한것은 번복하지 않았던것들이 상간녀 재소송도 당장 할수 있다고 남편과 상간녀는 믿었다.





사실 상간녀와 남편이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캐내려고 의도한것은 아니다.


상간녀소송을 준비하면서 도움을 받았던 곳에서 상간녀와 남편을 팔로우해주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다만 내가 처녀시절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학교에 상간녀의 첫째 아들이 입학하게 되었고,


상간녀는 지역 내 유명어린이집에서 셔틀버스 보조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헛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복직하고 나니 일로 바빠지고 오히려 내 마음은 예전보다는 나았다. 


경제적인 부분이 중요했기에 결정한 복직이 오히려 내게 버틸 수 있는 힘이었다. 


간간히 오는 상간녀의 연락과 남편의 연락이 간신히 조용해진 내 마음에 돌을 던졌다.





막상 이혼이야기가 구체화되고 나서 남편은 많은 시간 동안 사과를 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이혼을 했어야 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과 함께 살 수 없었다. 어느 것도 믿을수가 없었다. 아이아빠라는 핑계로, 흔히 말하는 돈만 벌어오는 ATM기계로도 여길수가 없었다. 만약 이 고비를 넘기고 계속 같이 살게 된다면 내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섰다.


최대한 빠르게 이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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