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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르파벤처스 Oct 20. 2023

이제는 기업에게 이런 책임이 필요합니다

ESG의 개념과 대두 배경, 유형별 사례



ESG의 정의와 대두 배경

ESG는 기업의 사회, 환경 활동을 고려해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성과 지표를 의미합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이 대두됨에 따라 재무적 성과만을 평가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장기적으로 기업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비재무적 요소 (환경, 사회, 지배 구조)를 기업 평가에 반영하게 됐습니다.



사회적, 환경, 기업의 지배 구조에 대한 활동과 성과를 분석하는 ESG 성과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이고, 중요한 투자 척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서 유럽은 한국보다 이른 시기에 ESG 공시 제도를 했는데요.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스웨덴,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공시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될 예정이며, 2030년부터는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환경적(Environmental) 요소의 사례

기업이 환경에 대해 갖는 환경적 책임으로, 기후 변화 및 탄소 배출, 환경 오염,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 등 환경 문제와 맞닿아있습니다. ESG 세 분야 중 가장 가시적인 변화를 보이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무라벨 생수, 종이 빨대 및 종이 포장재 등 분리수거가 가능한 자원을 제품 포장재에 이용하기도 하고, 애초에 제품 생산 단계에서 탄소 발생률을 줄이는 공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파타고니아가 있습니다. 제품 생산 단계뿐만 아니라 마케팅을 포함한 통합적인 차원에서 친환경 브랜딩을 걸고 있는 기업인데요.



이 광고는 파타고니아가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뉴욕타임스에 실은 광고입니다. 옷을 무의식적으로 사고, 소비하기 전, 그 옷이 꼭 필요한지 한 번 더 되묻고자 진행한 광고였죠. 꼭 필요한 상황에만, 옷을 사라는 메시지는 매출 40%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광고 자체는 이벤트에 불과하지만, 파타고니아는 지속적으로 브랜드 정체성에서 ‘친환경’을 내세웁니다. 100% 유기농 목화 사용을 통해 화학 살충제 사용을 지양하고, 깃털은 식용으로 도축된 거위와 오리에서만 채취하는 등 제품 제작 전 과정을 친환경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태양열을 이용한 물류센터, 재활용 종이를 활용한 제품 카탈로그 제작 등 유통과정 역시 가능한 친환경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매출이 발생되면, 그중 1%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의류 브랜드 ‘프라이탁이 있습니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의류 브랜드로, 이미 만들어진 제품에서 재료를 찾습니다. 트럭 방수 천, 폐 안전벨트 등의 플라스틱을 의류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죠. 



플라스틱이나 PVC 같은 소재는 자연환경에서 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옷을 만듦으로써 버려질 자원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친환경을 넘어서, 자원순환이라는 가치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제품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합니다. ‘배출 탄소량과 감축 탄소량을 합해 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사회적(Social) 요소 사례 


ESG에서 사회적 요소는 기업이 직원, 소비자, 지역 사회 등에 지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책임을 의미합니다. 비슷한 의미로 ESG 이전부터 사용되어오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ESG의 세 영역 중 환경적 가치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분야라면, 사회적 분야(Social)는 2030의 관심과 공감을 얻기 좋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공정성, 가치소비 등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인 가치 실현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기업과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은 근로자의 이익과 복지에서 사회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공정한 채용과 인사 관리,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 평등한 기회 제공 등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양성 존중, 배리어 프리, 젠더 감수성, 지방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는 2022년 정부의 ‘청년 희망 ON 프로젝트’에 동참, 5년간 1만 명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년 인재 양성 및 창업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죠.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공언한 케이스입니다. 



매일유업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임시술비, 출산축하금, 분유 제품을 지원합니다. 희귀병 환아를 위한 특수 분유를 생산하고, 입양아 및 미혼모 자립을 위한 기관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지배 구조(Governance)의 사례


ESG의 마지막 요소인 G는 기업의 지배 구조를 의미합니다. 기업의 자체적인 구조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회적 가치(S)나 환경적인 가치(E)에 비해 주목이 덜한 항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체계가 올바르게 구성되어 있지 않으면, 환경적 가치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업의 지배 구조는 기업이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ESG 요소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배 구조 항목에서 흔히 알려진 사례는 기업 풀무원입니다. 풀무원은 국내 기업의 ESG 항목을 평가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으로부터 ESG 대상(2021)을 수상했습니다. 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ESG 평가에서 5년 연속 A+ 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풀무원은 2018년, 33년의 오너 경영 체제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승계했습니다.


이사회는 11명 중 8명이 사외이사(여성 이사 3명) 로, 상장사 중 사외이사의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또 사외이사 평가 위원회를 통해 평가 체계를 만들고, 결과를 외부에 공개합니다.



풀무원은 투명한 경영, 투명한 의사결정 없이는 환경적인 요소와 사회적 가치 측면의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전제로, 투명 경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SG, 비재무적 요소의 등장 배경과 의미, 각 사례에 대해서 다뤄봤습니다. ESG 지표들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투자척도입니다. 동시에 기업의 선한 영향력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런 배경 덕분에 스타트업들 역시, (공시 여부와는 관계없이) ESG 요소를 강조해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거나, 마케팅 요소로 삼습니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서 ‘확장된 기업의 책임 분야’라고 할 수 있겠죠.


세르파벤처스와 함께하는 하이크밸리 4기에는 ‘친환경’을 테마로, ESG 가치를 실현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자 하는 기업들이 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이크밸리 4기의 기업들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세르파벤처스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고도화와 IR 피칭 교육'에 중점을 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하이크밸리를 연 2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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