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욱의 <배우라는 세계>를 읽고
그중 어떤 습관은 오히려 강박이 되어 연기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기도 했고
또 어떤 습관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물론 습관이라는 걸 규격화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각 개인에게 맞는 습관은 분명히 존재한다.
연기 선생은 연기가 흥미로운 작업임을
배우들에게 매 순간 일깨워 주어야 한다.
그 흥미를 바탕으로 연기력을 발전시키는 '습관의 발견'과 '묵묵한 실행'은
배우의 몫으로 넘겨주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는 좋은 습관을 찾는 일은 결국 그들 자신의 몫인 셈이다.
신용욱의 <배우라는 세계> p229 출판사 부키
배우가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은 현재의 자신과 마주 서야 하는 것인데,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마주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많은 신인 배우가 건성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자신과의 만남을 회피한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감담하기 힘들어서다.
같은 책 p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