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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로컬키트 in 신촌

by 로컬키트 localkit Mar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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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약 15년, 강아지는 약 13년, 호랑이는 약 25년을 산다. 동물에게 수명이 있듯, 도시에도 유효기간이 있을까?


한때 신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문화의 중심지였다. 윤동주, 성석제, 최인호 같은 문학인들이 이곳에서 글을 썼고, 신촌블루스와 들국화 같은 밴드가 음악을 만들었다. 신촌에선 늘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했고,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지금의 신촌은 예전과 다르다. 더 이상 사람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지 않는다. 변화가 멈춘 공간, 새로움이 사라진 거리. 신촌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로컬키트는 신촌의 과거를 돌아보았다. 헌책방에서는 문학을, 라이브 클럽에서는 음악을, 그리고 하숙집을 기반으로 한 주거 문화와 머무름의 의미를 찾았다. 그렇게 신촌을 구성했던 요소들을 돌아보며 이 공간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고민했다. 신촌은 어떤 문제가 있을까.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신촌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았다.


과거와 미래를, 문화와 문화를 연결하는 것. 신촌이 다시 새로움을 품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바로 그것이었다.


이제, 그 여정을 따라가 보자.



글·사진: <local.kit> 김현승 에디터, 오지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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