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에서 프롬프트가 모든 것을 바꾼다
이용호의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바이브 코딩하는 여인]AI에게 더 나은 질문을 던질 것
최근 몇 년간 개발 환경은 눈에 띄게 변했다. 예전에는 IDE와 문서, 그리고 개발자의 손끝에서만 탄생하던 코드가 이제는 AI와의 대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만들어진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AI가 개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필요한 코드를 생성해 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이 변화 속에서 많은 개발자가 비슷한 난관을 마주한다..
“AI에게 어떻게 말해야 내가 원하는 코드가 나올까?”
처음 AI 코딩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일정관리 앱을 만들어줘”처럼 짧고 단순한 요청을 보낸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기능은 기본 수준에 그치고, 코드 스타일은 제각각이며, 프로젝트 구조와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깨달을 점이 있다. 바이브 코딩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AI의 능력이 아니라, 개발자가 건네는 ‘프롬프트’, 즉 지침이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라”의 오해
바이브 코딩은 AI와 대화를 나누듯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자연스럽다’는 말이 곧 ‘아무렇게나 말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구체적이고 명확한 표현이 필요하다. AI는 사람처럼 상황을 유추하지 못하며, 주어진 정보 안에서만 판단한다. 따라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개발 환경, 기술 스택, 세부 기능, 예외 처리 조건까지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정관리 앱을 만들어줘”라고 하면 AI는 기본적인 일정 입력·삭제·완료 기능 정도만 구현한다. 그러나 실제 프로젝트에는 데이터 저장 방식, 상태 관리 도구, UI 스타일, 반응형 지원, 접근성 고려, 테스트 구조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이 모든 정보를 포함해야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받을 수 있다.
AI에게 요청을 다듬게 하기
의외로 가장 간단한 개선 방법은 AI에게 **“내 요청을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다듬어 달라”**고 묻는 것이다.
“일정관리 앱을 만들고 싶은데, 내 요청을 더 구체적으로 작성해줄 수 있어?”
이렇게 요청하면 AI는 기술 스택, 상태 관리 방식, 스타일링, 핵심 기능, UI/UX 요구사항, 코드 품질 기준 등을 항목별로 정리해 준다. 이 순간부터 단순 코드 생성이 아니라 설계와 구현을 함께하는 ‘개발 파트너십’이 시작된다.
프롬프트 작성의 세 가지 전략
1.요청 구조화 – 의도를 명확히 전달
요청은 ‘목표 → 기술 요구사항 → 기능 명세 → UI 요구사항 → 예외 처리’ 순서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로그인 페이지 만들어줘” 대신,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라이브러리, 인증 방식, 에러 처리 규칙, 반응형 여부까지 구체적으로 포함하면 AI가 훨씬 일관된 코드를 제공한다.
2.레퍼런스 제공 – 코드 스타일과 일관성 확보
AI의 기본 출력은 중립적인 스타일이지만, 프로젝트별로 규칙과 아키텍처는 다르다. 기존 코드 예시, 디렉터리 구조, 에러 처리 패턴 등을 함께 제공하면 결과물이 프로젝트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3.단계별 개발 – 복잡도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기
한 번에 많은 기능을 구현하려 하면 AI도 실수를 한다. 먼저 계획을 세우고, 작은 단위로 나누어 구현과 검토를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실시간 채팅 앱은 UI → WebSocket 연결 → 메시지 기능 → 사용자 관리 → 채팅방 관리 순으로 나누어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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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개발 파트너’로 대하기
바이브 코딩의 핵심은 AI를 단순한 코드 생성기가 아니라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동료로 인식하는 것이다.
•계획 단계에서는 구현 방법을 묻고,
•구현 단계에서는 효율성을 검토받으며,
•검증 단계에서는 보안·성능·사용자 경험을 점검하고,
•개선 단계에서는 피드백을 반영한다.
이런 협업은 속도뿐 아니라 코드 품질과 유지보수성까지 높인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상호작용을 통해 개발자가 더 좋은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는 점이다.
결론: 말이 곧 코드다
바이브 코딩에서 프롬프트는 단순한 명령문이 아니라 코드의 설계도이자 협업의 출발점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요청이 있어야 AI가 그에 맞는 코드를 제안할 수 있다. AI 시대의 개발 역량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뿐 아니라, ‘그것을 AI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앞으로 AI와 협업하는 개발자라면 다음을 기억해야 한다.
•AI에게 더 나은 질문을 던질 것
•요청을 구조화하고 맥락을 제공할 것
•기존 코드를 참고하게 할 것
•복잡한 기능은 단계별로 나눌 것
•AI를 파트너로 대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것
코드보다 중요한 말이 있다. 그것이 바로 프롬프트다. 이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AI 코딩은 단순한 자동화에서 창의적인 협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코드보다 중요한 말이 있다. 그것이 바로 프롬프트다. 이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AI 코딩은 단순한 자동화에서 창의적인 협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작가 프로필
이용호 작가는 스마트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AI 머신비전’ 전문회사인 ‘호연지재’를 경영하고 있다. ‘머신비전’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에 의한 영상처리기술을 자주 적용하다보니 10년 이상 연구한 AI 분야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현재는 인공지능 커뮤니티인 ‘AI 에이전트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SKT 이프랜드 플랫폼에서 3년 이상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호몽캠프’를 110회 이상 진행한 바 있다.
작가는 ‘50플러스 오픈랩’이라는 중장년과 시니어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플랫폼에서 수석 가디언즈로 AI 분야의 전도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주요 강의 분야는 “챗GPT 시대 생산성을 500% 높여주는 인공지능”, “머신비전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스마트폰 AI 활용하기”, “시니어와 MZ세대간의 소통”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다』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