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별 하나가 탄생하기까지
칠흙 같이 어두운 우주에서
무한한 시간을 살 수 있었던 건,
나와 꼭 닮은 작디 작은 별이
함께 있어주었기 때문이야
네가 그 곳에 있었듯,
나도 이 곳에 있었을 뿐.
아직 밝은 별 되지 못한 작은 별에게
서로의 가로등이 되었기 때문이야.
온통 캄캄할 뿐인 우주의 밤에
서로의 존재가 한낮을 만들어 주던 시간
그 시간을 견뎌서
우리는 또 누군가에게 별이 되었던거야.
아파하는 작은 별들의 어둔 밤
너의 시름이 우주의 빈 공간을 채우더라도-
너는 아니
너를 비추는 무수한 평범한 빛들도 그렇게 아파했단다.
너처럼 무수한 밤, 시름 시름 앓았었단다.
너는 아니
별들은 밤하늘이 어두운 만큼 밝게 빛난다는 걸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너는 아니
캄캄한 밤 깊은 진통 속에서 네가 드디어 하늘 높이 떠오르던 그 밤
밤하늘에 찬란한 별 하나 탄생하기까지
나도 너의 곁에서 그렇게 오래도록 아파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