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던 조그만 아이가
넘어지고 부서지고 나서야
아픔을 위로해주던
천사들을 만나,
부서진 배를 매만져
다시 저 바다를 향해
항해할 수 있었듯.
언젠가 사람들의
고달픔에 지나치지 말라고,
너만 가는 길 아니라
저마다의 길 밝혀주는,
저 높은 곳의 등대 아니라,
저 낮은 곳에 촛불 되라고.
더 녹여내라고,
더 낮아지라고.
나를 타일렀던
아픔의 속삭임들
고달픈 여행자들 서로를 돌보아야 한다며,
너도 아파보라고,
너도 외로워보라고
지독히도 무서운 밤들을
끝끝내 겪어보라고.
너는 혼자가 아니고,
너의 아픔이 언젠가는 꽃이 되어
피어 날거라고.
소금같이 따끔한 이 말
잊지 말고 전하라고
잔잔하게 내린 고통들이
직은 양동이 되어
내 마음 우물물 마르지 않도록
부지런히 퍼다 날랐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