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교통비를 아껴보자

싱가포르의 대중교통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촘촘히 연결되어 대중교통 만으로도 도시 전체가 구석구석 잘 연결된다. 구글맵으로 목적지를 검색하면 노선, 환승정보, 소요시간 등이 자세하게 표시되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대표적인 대중교통에는 지하철과 버스가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하철을 MRT(Mass Rapid Transit)라고 부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교통카드(EZ-link, 이하 이지링크)를 구매해야 한다. 이지링크는 각 지하철역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고 잔액 충전도 가능하다. 이지링크는 대중교통 이외에도 편의점이나 일부 상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지링크의 가격은 5 SGD(싱가포르 달러, 이하 달러)이고, 이 금액은 환불이 불가능하다. 5달러 이후의 충전금에 대해서는 지정 MRT 역에서 환불이 가능하다. 환불 가능한 MRT역에는 대표적으로 창이공항 역이 있다. 이지링크는 5년의 유효기간이 있어서 유효기간이 지나면 새로 구매해야 한다. 카드 형태가 아닌 열쇠고리나 시계 형태의 다양한 이지링크가 있으니 취향에 따라 구매할 수 있다. Simply Go 앱을 통해 핸드폰만으로 대중교통 탑승이 가능하다. 대중교통 요금이 거리에 비례해 달라지고, 환승 시에도 소액이 추가 결제되기 때문에 일일이 체크하기 어렵다. 이때는 Simply Go 앱을 통해 탑승 및 결재 이력을 체크할 수 있다. 잘못된 결재분에 대해서는 환불을 요청할 수도 있다.

어린이의 경우 무료로 대중교통 탑승이 가능하다. 나이와 상관없이 키를 기준으로 90Cm 이하이면 무료이기 때문에 키가 작다면 초등 저학년 까지는 무료로 대중교통 탑승이 가능하다. 어린이들과 노약자에 대해서는 대중교통 요금 감면혜택이 있으나 외국인은 해당사항이 없다. 외국인은 어린이도 어른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대부분의 정책이 철저히 자국민 보호를 위주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대부분의 혜택에서 배제된다.

대중교통 간의 환승도 잘 되어 있다. 버스와 버스, MRT와 버스 간 환승이 가능하고 45분 이내에 다시 승차하면 환승처리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탑승 시와 하차 시 단말기에 탭을 해야 한다. 탭을 하지 않고 내리면 환승처리되지 않고, 구간 최대요금이 청구되므로 하차 시 탭을 잊지 말자. 환승은 총 5회까지 가능하고 마지막 환승은 처음 승차부터 2시간 이내면 된다. 주의사항은 같은 버스 번호로의 환승이 안되고 지하철 개찰구를 나오면 다시 들어갈 때는 환승 처리가 안된다. 환승규정을 잘 이용하면 교통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갈 때는 버스로 이동하고 45분 이내에 일을 보고 나서 지하철로 돌아오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MRT는 최근 오픈한 우드랜즈로 연결되는 갈색 톰슨-이스트 코스트 라인을 포함 현재 5개의 노선 121개의 역이 있으며 총길이는 170.7km이다. 지금도 계속 연장 공사를 하고 있다. MRT만으로도 도심의 주요 지역을 갈 수 있다. 공항까지 이동시에도 가장 저렴한 방법이 MRT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노선으로는 한국사람이 많이 사는 부킷티마를 지나 부킷판장까지 이어지는 파란색 다운타운 라인, 주롱으로 연결되는 빨간색 노스-사우스 라인, 창이공항까지 연결되는 녹색 이스트-웨스트 라인, 풍골로 연결되는 보라색 노스-이스트 라인, 마리나 베이로 연결되는 주황색 서클 라인이 있다. 이상에서 설명했듯이 싱가포르에서는 MRT를 숫자가 아닌 색깔로 구분한다. 탑승 시 색을 잘 확인하여야 한다.

MRT의 부족한 부분은 버스가 연결해 준다. 싱가포르에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버스 외에도 다양한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2층 버스가 있다. 2층 버스 앞자리에 앉아 도심을 한 바퀴 돌면 저렴하게 시티투어가 가능하다. 보통 버스 길이의 두 배에 해당하는 관절버스도 있다. 중간에 관절 부분을 중심으로 버스가 휘어진다. 싱가포르에서는 대중교통에도 친환경을 정책을 표방하면서 최근 일부구간에서 전기버스를 운행 중이다.

싱가포르는 전체 자동차 대수를 철저히 통제한다. 서울과 비슷한 면적이지만 자동차의 숫자는 1/3 수준인 100만 대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대수가 많지 않으므로 출, 퇴근 시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차가 막히는 경우가 드물다. 자동차 대수는 자동차 운행 허가증(Certificate of Entitlement, 이하 COE)을 통해 통제한다. 자가용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차값 이상을 지불하고 COE를 구매하여야 한다. COE 가격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수요, 공급에 의해 변동된다. 자가용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간다. COE는 10년이라는 기간제한이 있고, 이후 자가용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COE를 다시 구매해야 한다. 자동차 자체의 가격도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다. 이러한 영향으로 일반적인 중형차 가격이 일억이 넘는다. 자가용 구입에 너무 큰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현명하게 이용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주의사항으로는 음식물을 먹으면 안 된다. 개찰구 입장 후에 음식물을 취식할 경우 벌금이 500달러에 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벌금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냄새가 심한 두리안은 대중교통 반입되지 않는다. 휴대물품은 일정 사이즈 이하만 가능하다. 역마다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에 반입이 가능한 사이즈가 명시되어 있다. 자전거의 경우 접이식 자전거만 반입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자전거는 반입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