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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COCO Jun 22. 2023

싱가포르의 상징 마리나 베이 샌즈

세 개의 기울어진 기둥 위에 올린 커다란 배모양 구조물.

시공 당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되었다. 머라이언 동상과 사진을 찍을 때면 의례 뒷배경에 등장하여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마리나 베이 샌즈를 볼 때면, 이런 멋진 건축물이 우리 기업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싱가포르에 방문한다면 다들 마리나 베이에 한 번쯤은 방문할 것이다. 화려한 고층건물들 사이로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 두리안을 닮은 동남아 최대 공연장 에스플레나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풀러턴 호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에스플레나드 야외 공연장에는 주말이면 무료공연이 연중 진행된다. 마리나 베이를 배경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공연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마리나 베이는 단연코 싱가포르 최고의 산책코스다. 석양을 바라보며 마리나 베이를 산책할 때면 내가 있는 곳이 싱가포르라는 것을 비로소 느낀다.

마리나 베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샌즈 호텔이다. 마리나 베이에 위치해서 이름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되었다. 숙박료가 저렴하지 않아 숙박이 망설여지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다. 호텔에서 바라보는 뷰가 참 멋지다. 이렇다 보니 룸의 층수에 따라서 숙박료가 꽤 차이가 난다. 마리나 베이 샌즈 숙박의 최대 장점은 루프탑 수영장인 인피니티 풀을 이용하는 것이다. 숙박객에게만 오픈되기 때문에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숙박을 할 수밖에 없다. 수영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무엇보다 멋진 배경을 뒤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장소이다. 수영장 끝의 경계가 보이지 않아 마치 폭포 끝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만 같은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 실제로 수영장 끝에 가면 이중으로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수영장이 있는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마리나 베이의 풍경은 장관이다. 낮과 밤의 풍경이 나름대로 각각 멋지다. 해질녂에 올라가면 시시각각 변하는 멋진 배경을 뒤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수영장에서의 인생샷 만으로도 마리나 베이 샌즈 숙박은 가치를 지니지만 호텔 시설 자체가 훌륭하지는 않다. 결정적으로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마리나 베이 샌즈를 볼 수 없다. 호텔 건물 자체가 워낙 멋지다 보니 호텔을 바라보는 뷰도 훌륭하다. 이럴 때는 맞은편의 풀러턴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설면에서는 마리나 베이 샌즈 보다 우위를 점한다. 호텔방에서 바라보는 마리나 베이 샌즈는 또 다른 멋이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 숙박하지 못하였다면 옥상의 전망대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물론 관람료를 지불하고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여기서 팁, 관람료를 지불하지 않고 옥상의 식당에 예약을 하면 무료로 올라갈 수 있다. 물론 식당 이용 요금이 저렴하지 않지만 어차피 관람료를 지불할 것이라면 칵테일 한잔하면서 여유 있게 관람하는 것도 좋다. 마리나 베이 샌즈 옥상에는 세 개의 식당이 있다. 타워 1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LAVO(라보), 타워 2에 있는 칵테일 맛집 SPAGO(스파고), 타워 3에 위치한 클럽 느낌의 CE LA VI(셀라비)가 있다.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목적이라면 셋 중 셀라비를 추천한다.

마리나 베이 샌즈 지하에는 인공 수로를 따라 큰 쇼핑몰이 있다. 쇼핑몰에는 각종 명품 매장이 즐비하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명품이 많이 있다. 호텔 지하에는 카지노도 있다. 한번 둘러보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마리나 베이에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부터 고든램지가 운영하는 스테이크 집까지 다양한 먹거리들이 많다. 하지만 해외에서 살다 보면 뜨끈한 김치찌개가 먼저 떠오른다. 호텔 지하의 쇼핑몰에 위치한 푸드코트에 한국음식점이 있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맛도 괜찮다. 마리나 베이에서 매일밤 8시와 9시에 진행되는 레이저쇼인 스펙트라도 빼놓으면 아쉽다. 마리나 베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레이저 쇼가 멋진 밤을 선사할 것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앞에 위치한 보면 헬릭스 다리(Helix Bridge)도 빼놓지 말자. 다리 중간에 위치한 관람대에서 바라보는 뷰가 참 멋지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가든스 바이더 베이를 지나 마리나 베라지(Marina Barrage)까지 산책을 추천한다. 넓게 탁 트인 벌판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연을 날릴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줄 수 있다. 어느 시간, 어느 방향에서 보건 마리나 베이 샌즈는 인상적이다. 시시각각 멋진 배경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지금도 변화 중이다. 기존 건물 옆에 4번째 건물이 올라가고 있으니 머지않아 더 멋진 마리나 베이 샌즈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마리나 베이를 산책하며 싱가포르의 낭만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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