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 책은 인간의 자산유형을 7가지로 구분해서 알려주며 아비투스에 대해 설명한다.
아비투스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다. 소위 말하는 사회 최상위 계층의 아비투스와, 저소득 노동자의 아비투스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들의 아비투스는 가족을 통해 최초로 흡수되며, 자라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경험에 의해 확립되고 변형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자본이란 다음과 같다.
심리 자본 : 개인의 자신감, 탄력성, 희망, 낙관성과 같은 심리적 자산을 의미하며, 이는 도전에 맞서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내적 동기와 정신적 건강 상태를 반영한다.
문화 자본: 교육, 예술, 언어 등 문화적 요소에 대한 접근성과 이해도를 포함하는 자산으로, 학습된 능력, 태도, 지식의 형태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문화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지식 자본: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뿐만 아니라, 개인적 경험과 자기 계발을 통해 얻은 전문 지식과 정보를 의미하며, 이는 개인의 학습 능력과 지식 활용 능력을 포함한다.
경제 자본: 재산, 소득, 자산과 같은 경제적 자원을 의미하며, 소유하고 있는 금전적 가치와 경제적 안정성을 나타내고 사회적 지위와 기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체 자본: 건강, 외모, 체력 등 개인의 신체적 조건을 말하며, 생물학적 능력과 외적 매력, 신체적 건강 상태를 포함하고 사회적 상호작용과 개인의 자신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본을 말한다.
언어 자본: 의사소통 능력, 언어 구사 능력, 언어적 창의성을 말하며, 사회 내에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상호작용하는 데 필요한 언어적 능력을 의미한다.
사회 자본: 개인이 소속된 사회적 네트워크, 관계, 소속감 등을 의미하는 자본. 사회적 지지, 정보의 흐름, 신뢰와 같은 사회적 자원을 통해 얻어지며, 개인의 사회적 기회와 지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각각의 자본에 대한 설명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고 익히 알고 있는 것도 많았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내가 갖추고 있는 자본은 최대한 활용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본은 그걸 가진 사람에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사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전반적으로 딱히 몰랐던 지식을 쌓기보다 아는 것을 더 명확하게 해주는 책이구나 싶었다. 그럼에도 종종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상류층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는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었기에 그랬던 것 같다.
일례로 이런 글이 있다.
최정상 리그는 애쓰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과도하게 많이, 과도하게 정확히 일하는 데서 계급 상승자 티가 난다.
이 글을 읽으며 유독 불편했다. 물론 의도는 알겠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서라면 때론 "과도하게 많이, 과도하게 정확히" 일해야 한다. 이런 식이면 주당 120시간씩 일한다는 일론머스크도 계급상승자 인가? 내 생각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을 최정상 리그에서는 본능적으로 알아보며 존중해 주리라 생각한다. 거인들의 아비투스는 그렇게 편협하지 않으리라.
이것은 개인적 감상일 뿐, 이 책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임엔 틀림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 내용 중 마음에 드는 구절 몇 가지를 정리하며 마무리한다.
관대함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고, 자부심은 필요한 것보다 적게 취하는 것이다.
풍요롭고 충만한 삶을 소망하는 것은 결코 오만한 언행이 아닙니다. 그 반대죠. 그러므로 부당한 평가는 무시해야 합니다. 이때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비판 뒤에 어떤 동기가 숨어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최정상 리그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세 가지 새로운 트렌드를 사회학자들이 정리했다. 첫째, 조용한 부. 둘째, 눈에 띄지 않는 소비. 셋째, 애써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하기. 이 세 가지를 지키는 사람은 빛나지 않음으로써 빛난다.
큰 동물은 작은 동물에게 얕잡아 보이는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당신이 대우받고 싶은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