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에게 반할 뻔했다.
무심히 툭 던지는 관심에
마음이 녹아서.
나는 당신에게 반할 뻔했다.
새벽을 견디는 모습에
마음이 설레서.
강한 듯한 섬세함에 용기를 얻고
든든히 견뎌주는 그 모습에 위안을 삼고
나도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되고 싶지만
나는 당신에게 한 줄기 스쳐가는 바람에 지나지 않겠지.
언젠가
서로의 인생을 평행으로 걷다가
우연히 어떤 각도로 마주하게 된다면
한 번쯤은 손을 뻗어 당신을 느끼고 싶다.
그때는 채워지지 않는
나의 텅 빈 마음을
당신이 어루만져 주면 좋겠다.
차갑고 시린 그리움을 밀어내고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다 잡고 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