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를 따로 찾아 먹진 않는데
요즘은 꼼지맘이
아침마다 견과류를 챙겨준다.
무쇠로 된 프라이팬에 골고루
잘 볶아서 수북이 쌓아놓고
작은 봉지에 소분해서 가지고 다니다
하나씩 내게 건넨다.
어디에 뭐가 좋고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하는데 난 고개만 끄덕이며
딴생각할 때가 많다.
실제로 몸에 좋기도 하겠지만
신경 써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사실에
든든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매 순간 숨 쉬면서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
어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늘 놓치고
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