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보이지 않는 것들의 힘은 대단하다.

by 문 자 까

보이지 않는 것들의 힘은 대단하다.


어딜 가든 빈 손으로 가지 말라던 외할머니의 말씀이,

외할머니가 떠난 후에도 계속 마음에 남아, 어딜 가든 내 양손은 항상 무겁게 되어버렸고.


우연히 만난 어떤 이의 취향이 가득 담긴 노래들은, 이내 내 취향이 되어 일상을 함께하고.


생각 없이 지나는 익숙한 길이, 누군가 먼저 남기고 간 향의 흔적으로 약간의 낯섦과 설렘으로 뒤바뀌고.


사랑이란 단어 하나에 담긴 다양한 감정과 깨달음들이 기록이 되고, 예술이 되고, 문화가 되어 많은 이들을 전율케 하고.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18화철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