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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우 Mar 04. 2024

나만 알고 싶은 제주도민 맛집

숨어 있어서 찾아야 하는 맛집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하면 누구나 좋아하는 돼지고기.

돼지고기로는 먼저 삼겹살이 떠오를 것이다. 나 역시 진심 최애 요리는 삼겹살이다. 지방과 살코기가 어우리진 삼겹살이 불판에 제대로 구워지면 그 고소한 맛이란.. 소주 한 잔에 삼겹살은 국민 음식 1순위라 해도 누가 태클을 걸 수 있을까 싶다. 특히 나 같은 직장인에게는. 돼지고기는 김치와도 잘 어울려 돼지고기의 묵직함과 칼칼한 김치와의 조화가 돼지김치찌개의 만의 매력이 있다.  또한 돼지고기는 고추장, 간장 어떠한 식재료와도 잘 어울려 각각의 다른 요리로 재탄생이 된다. 찌거나 삶으면 수육이나 족발, 볶으면 두루치기, 구우면 구이요리로 각각의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한다. 부위에 따라 다른 매력도 있다. 돼지머리를 누르면 편육이 되고 목살. 삼겹살, 앞다리살, 뒷다리살, 엉덩이살은 굽거나 볶으면 구이와 볶음 요리가 된다. 또한 내장과 간은 순대로도 먹는다.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상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게 만드는 돼지고기.

서론이 너무 길었다.

오늘 소개할 제주 숨은 맛집 2는 돼지 뼈갈비. 흔히들 뼈갈비 라고하면 토마호크를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상상을 완전히 깨버리는 이 비주얼의 돼지고기의 정체를 이제부터 알게 된다면 당분간 삼겹살은 최애 음식 순위에서 조금은 밀려 날지도. 같은 돼지고기라 해도 각각의 부위와 요리 방식에 따라 완전 다른 식감과 맛을 제공하다 보니 아마도 이 요리를 한 번 맛본 사람이라면 평생 절대 잊지 못할 돼지고기가 될 것이다.

사진 속의 비주얼이 누구는 살짝 혐오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맛은 삼겹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나 소고기도 아닌 돼지고기를 미디엄 굽기로 먹을 수 있다는 것. 삼겹살의 고소함과는 다른 지방이 없이 마치 소고기 미디엄 굽기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음식을 파는 곳은 제주 맛집 거리나 시내가 아니다

주택가 사이에 몇몇 식당들 중 자리 잡고 있는 곳인데 먼저 식당 내부를 들어가 보면 딱 제주사람만 앉아서 식사를 즐기고 있는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설명으로는 부족하니 꼭 한 번 직접 느껴보시길.

메뉴는 다섯 가지가 전부이다. 공깃밥도 없다. 왜 공기 밥을 팔지 않을까 궁금했지만 고기를 먹으면서 깨달았다. 밥이 들어갈 틈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쌈 제공도 없다. 그만큼 주 메뉴인 뼈갈비에 자신이 있다는 주인의 자신감 또는 그 만의 운영 방침이 아닐까.


다음은 뼈갈비를 먹으면서 반드시 미리 주문해야 하는 웰빙탕. 이름도 처음 들어 볼 법한 웰빙탕. 그 정체가 궁금할 것이다.

웰빙탕

육수의 베이스는 야채육수와 메밀이다. 거기에다

돼지뼈갈비와 한가득 썰어 넣은 무채, 혹시 모를 심심할 맛을 불태워 줄 송송 썰은 청양고추와의 조화란. 왜

이 탕 이름이 웰빙탕인지 국물을 한 번 떠먹어보면

'아~' 하고 탄식이 절로 나올 것이다. 무채가 돼지 뼈에서 나온 육수와 메밀육수와 긴 시간 푹 고아지다 보니 탕이라기보다는 맑은 죽 같은 식감이라고 해야 할까?

암튼 절로 건강해지는 맛이다.

이곳을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예약은 필수.

왜냐하면 뼈갈비는 초벌을 해서 제공되는 음식이고

웰빙탕은 요리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방문 전 한 시간 전에는 꼭 예약을 해야 이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두 번째 올리는 제주 숨은 맛집인데 사실 이 집을 소개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안 그래도 방문 때마다 제주도민들로  자리가 꽉꽉 차 있어서 혹시 맛집으로 더 알려진다면 언젠가는 웨이팅을 해야 할지 모를 걱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글을 보신 분들 중에 제주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은 들러볼 만하다.


맞다. 여기 주인이 불친절하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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