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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혼자 서는 법

홀로 서는 성장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 속에 혼자인 당신 그리고 누군가 모든 것을 대신 선택해주고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바르게 가고 있는가에 대한 두려움. 취업도 취업이지만 부모님 밑에서 언제까지 살 것인가? 지금의 틀을 벗어나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으로 일 할 수 있을까? 자유로운 선택을 하고 책임을 당당하게 질 수 있을까? 내 마음을 어떠한 순간에도 지킬 수 있을까?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을까? 어느 날 홀로서기가 아니라 혼자가 된 나. 이 모든 것들은 저와 당신의 이야기다. 왜 첫 문장부터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했을까?



홀로서기 첫 번째, 갈망함

나(당신)의 이야기가 아니면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서도 무관심하다. 지금도 이 글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고 깨닫고 싶은 기대가 있는가?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갈망함이 없다. 그래서 어떠한 경계도 벗어나지 못한다. 조금만 더 나아간다면 세상에는 수많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우리는 내 것이 아닌 듯 관심 없이 모든 것을 흘려보낸다. 갈망함이 없음에 나 스스로를 내버려두고 모두가 남의 이야기로 느껴지고 멀리서 바라본다. 지금의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생각대로 살아내지 못하고 있다. 겉은 많이 꾸미고 신경 쓰지만 내면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원하는 것은 있는가? 누군가를 의존함에서 벗어나 책임지고 나아갈 생각이 있는가?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목마름에 대해 생각해보자. 갈망이 생기고 생각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갈망의 대상을 어디에 두는지로 귀결될 것이다.



존재에 대한 인식

갈망함이 있는 사람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고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왜 이곳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 안에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가이다. 존재 자체로 가치 있지만 그 존재의 마음속은 하루에도 수십 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시작하지 않았다. 나라는 것은 수많은 사건들이 지나가는 통로고 자살을 하지 않는 한 내가 끝낼 수도 없다. 철학으로 유명하신 분들이 인생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을 아는 것이 큰 깨달음이라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나'라는 것은 내가 시작하지 않았기에 내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닫기는 어렵다. 누군가 시작하게 해주신 것이다. 어느 날 등장한 먼지가 우리의 심장과 생각을 만들어낼 수 없다. 따스한 체온이 생기지 않는다.

어떠한 대상을 그려내는 믿음은 중요하다. 정말 중요한 시작이기에 아무 대상이나 바라볼 것은 아니다. 각자가 갈급함을 가지고 찾아보기를 바란다. 우리 영혼에는 어떠한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영혼의 구멍이 있는데 그것을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존재에 대한 바른 인식이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의 홀로서기가 시작되고 인생의 중요한 변환점이 된다. 누군가 나와 함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외롭지 않다는 것

사람들은 항상 많은 장소를 찾게 되고 혼자 있는 것이 싫고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싶어 한다. 그래서 혼자 밥을 먹을 때도 핸드폰을 하고 불이 꺼진 집에는 들어가기 싫다. 누가 있기를 바란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늘 누군가와 함께할 수는 없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때도 불안하지 않고 평안을 누리기를 바란다. 그런 것은 존재한다. 혼자 있을 때 글도 써보고 내가 누구인지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는 행복. 나를 사랑하고 나를 끌어안아줄 시간이 우리는 필요하다. 여러 명과 함께 어울린다고 외로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혼자일 때 나 자신을 대면할 수 있는 평온이 찾아온다. 그리고 홀로 선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 앞에 더욱 뚜렷하게 서 있는 것이다.

  

혼자일 수 있어야 한다. 혼자서 내가 누군지 알기를.
홀로 선다는 것은 세상의 소리보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익숙함과의 이별

어릴 때부터 외박을 하면 안 되는 줄 알았다. 누군가 외박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집에서 자는 것이 너무도 익숙했기 때문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대학교 2학년까지 강제적인 곳이 아니라면 외박은 없었다. 하지만 2년 동안 집을 떠나 군대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은 굉장히 아름다웠다.(존재에 대한 인식이 달랐기에 군대도 하루하루가 감사의 시간) 하루 6시간 새벽 경계 근무는 너무 추웠지만 홀로 있는 시간에 생각할 기회를 얻었고 별이 아름답다는 것은 지금까지 느껴진다. 그리고 초소에서 멀리 보이는 도시의 불빛들을 보면 늘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인 자립 외에 몸이 떠날 수도 있고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된 시기였다.

때로는 어떠한 강제적인 분리가 자신의 생각을 넓히고 홀로 서게도 만든다. 어려운 가정환경, 친한 분들의 죽음, 여러 가지 사건들은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만나게 된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나쁜 의미만 있지 않다. 익숙함에 묻힌 우리를 깨우는 신호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익숙함에 대해 먼저 이별해보자. 지금 쓰는 필기구도, 스트레스받는 업무 환경도, 습관처럼 내뱉는 단어도, 사는 집도, 특정한 관계까지도. 이별은 떠나는 것이다. 지금의 일은 미래의 행복이라 여기며 원하지도 않는 일로 평생을 낭비하지 말자. 한걸음 내딛고 앞을 향할 수 있는 원동력은 그 너머에 무엇인가 있다는 기대이다. 그리고 최후의 장면은 좋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오늘을 살아내는 홀로서기의 힘이다. 지금 하는 결정들이 어디로 이끌려 가는지 보자. 놀라운 일들의 시작이다. 멋지게 일할 가치보다 나를 알고 사랑하자. 그 이후 모두 따라온다. 따라오지 않아도 만족하는 삶이 시작된다. 용기를 가지고 선택하자.



꿈으로부터의 자유

많은 사람이 꿈과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고의 가치는 꿈과 행복이 아닌 관계다. 우리의 존재가 증명되는 관계. 그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 너무 직업적인 꿈을 이야기하며 가치를 그려내는데 우리는 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누군가로부터의 압박되고 지정된 꿈을 꾸며 그것을 이루려는 것이 괴로움이라면 우리의 꿈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좋아하고 잘하게 되는 그 무엇이 있게 마련이다. 천천히 가도 괜찮으니 진심으로 하나하나 바라보고 대하자.


홀로 선다는 것은 꼭 A여야만 한다가 아니라 B라도 괜찮다이다. 얽매이지 않는 사람은 흔히 말하는 꿈과 함께 사는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전 세계 위인전기를 봐야 했고 그들처럼 우리의 꿈이 무엇인지 답변을 해야 했나? 무엇이 되기 전에 내가 누구인가를 알자. 꿈은 내가 하고 싶은 작은 일을 하는 것이다. 무엇을 해도 괜찮다. 그 자유한 상태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마인드다. 그리고 미친 듯이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내 앞에 주어진다. 진정으로 만났어야 할 일이. 그러니 너무 두려워 말자.



홀로서기 마지막, '홀로 선다는 것은 혼자가 아님을 아는 것.'

홀로 선다는 것은 바로 서서 누군가와 제대로 손잡을 줄 아는 것이다.

홀로서기가 혼자 무엇인가를 하기 위함이었던가? 아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바로 서서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혼자가 아님을 아는 것이다. 홀로 서는 것은 지금 가장 가까운 사람과 함께할 줄 아는 것이고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홀로 선다는 것은 혼자가 아닌 것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것은 자유하다는 것이다. 책임진다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이다. 홀로 선다는 것은 많은 이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것이 혼자서는 것이다. 홀로서기는 지금 가까이 있는 옆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혼자서는 것은 누군가와 함께 협업할 준비가 되었고 웃으면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리고 더 좋은 안을 발전시키는 혁신을 해볼 수 있는 상태이다. 일과 사랑의 힘이 함께 꽃피는 일이다.






내가 다 할 수 있다는 것이 홀로서기가 아님을 명심하자. 나로 시작한 것 같지만 옆 사람의 손을 잡고 끝이 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발견된 소중한 존재다.

 

혼자 살면서 혼자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 큰 외로움 없이 기쁨의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조차 감사만이 가득한 하루를 모두와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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