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윤학준
https://www.youtube.com/watch?v=AbOzibVCcUQ&list=RDAbOzibVCcUQ&start_radio=1
오랫만에 신년 음악회를 다녀왔다. 함신익이 지휘하는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의 무대였다. 여느 신년 음악회에서 클래식 위주로 음악회를 하는 반면, '거문도 뱃노래' '아름다운 나라' 와 함께 이 아름다운 노래를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노래로 풀어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한국어가 풍성한 음률과 만나 아름다운 작품이 되어 귓전을 울렸다.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아르디티의 '입맞춤과 함께 오페라의 곡들과 '베니스의 축제 변주곡'등 다양한 음악들이 연주되었다.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를 하나로 모음고 훈련시키는데 있는줄 알았는데,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혀 한가지 주제로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나눌 수 있는 업이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70세의 노장은 한 시간 반짜리의 공연에 개의치 않고 "시간 좀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으로 2시간의 연주를 이어갔다. 맨 마지막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 9번 중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했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우리 역시 작곡가였던 드보르작이 노년에 미국이라는 신세계로 와서 처음 느꼈던 장대함과 감격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앵콜곡은 초중고생 아이들이 모두 무대로 올라오도록 한 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을 오케스트라에 맞춰 노래를 부름으로써 마무리 되었다. 무대에 20명 가까운 '자라나는 세대'인 미래의 주역들이 올라왔다. 그리곤 시간의 텀을 두어 마이크를 옮겨가며 아이들의 목소리가 홀에 가득차게 하는 시간을 주었다. 노래가 끝나고 몇몇의 아이에게 이번에 나온 자신의 자전 에세이를 건네주시기도 했다.
운이 좋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마이크를 손에 쥐게 된 아들은 지휘자님이 책을 건네주지 않자 책쟁이 엄마에게 줄 좋은 선물을 놓쳤다는 아쉬움에 서운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평소의 예의 그 기지?!를 발휘해서 마이크를 지휘자님께 건네며 눈맞춤을 했다. 함신익 지휘자님은 '어, 그래. 너에게 뭔가를 주어야지.' 하는 표정으로 골든 오케스트라 악보를 건네주셨다. 공연이 끝나고 지휘자님이 나오기를 기다려 골든 악보에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랑과 여유가 넘치는 노장이었다. 잊을 수 없는 빛나는 하루였다.
<나 하나 꽃 피어 >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나 하나 나 하나 꽃 피어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나 하나 나 하나 물들어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말하지 말아라
내가 꽃을 피우고 너도 꽃 피우면
결국 풀밭이
결국 풀밭이
온 세상 풀밭이 꽃밭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 아니겠느냐
나 하나 꽃 피어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나 하나 물들어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말하지 말아라
내가 꽃 피고 너도 꽃 피면
온 세상 꽃밭 되는 것 아니겠느냐
https://www.youtube.com/watch?v=2VvQPpWzOoM&list=RD2VvQPpWzOoM&start_radio=1
https://www.ktv.go.kr/content/view?content_id=507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