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계신 분들께)
앞으로의 이 글과 기록들은
저자와 같이 ‘외상 후 스트레스(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경험하며
동반 질환으로 ‘우울증(MDD, Major Depression Disorder)’을 얻어
미래의 나를 계획하는 것이 힘겨워
‘오늘 하루 살기’가 목표인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을 써내려 갈 것입니다.
첨언하여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 이 글을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저처럼 ‘정신의학과’라는 곳이 처음이어서 낯설고 서러움을 가진 서글펐던 분들과
그리고 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PTSD와 우울증의 ‘지난한 과정의 길 어딘가’의
깜깜한 터널 속 빛이 보이지 않고,
가족과도 멀어지고 타인과의 대인관계에서 서럽고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작은 나눔의 시작으로 그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 이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이 힘든 과정에
‘홀로’가 아니라는 '작은 온기'를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 모든 과정을 여전히 겪으며 느낀 점 단 하나는
우리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라는 것을
'가족'이 아니더라도, 친밀한 사이가 아니더라도...
품앗이 하듯 얻었던 타인의 따뜻한 말한마디와 응원의 온기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곰곰히 돌아보면,
여러분 모두가
타인에게 얻었던 우리 삶에
'한 번 이상은 경험'했던 '타인을 통한 따뜻한 과정의 경험'이 한 번쯤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피해를 입고도
그 피해로 인하여 '외상후스트레스' 라는 트라우마와 그 후 '주요 우울증' 을 경험하신
'진정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직장 어디에선가
‘인격체로의 존엄과 존중’이 아닌 몇 만명 중의 한 명으로‘부품’과 같이
여전히 대체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힘겨워 할 그분들에게
이 글들의 어느 행간이라도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퇴근 시간의 만원 지하철, 만원 버스를 탑승 해 본 경험이 있는
수백 만 명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의 노고과 애환을 오랜 시간 경험했었습니다.
자신의 발로 내려본 적보다
내려야 할 목적지에서
지하철에서 떠밀려 내려본 적이 있는 그들에게
타인에 의한 밀림에 의하여
오늘도
힘겨운 출근길을 시작하는 그 분들에게
고생스러운 힘겨운 직장인들을 위해 용기를 내어 써내려갑니다.
어려운 일과 시간들을 오늘도 참고 참아내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여전히 저에게는
‘오늘’이라는 이 하루를 잘 버텨내기는 것이 하나의 큰 과제입니다
그래서 언제인가부터
거창할 것도 없을 저의 모토를 ‘오늘 하루 살기’로 바꿨습니다.
‘메멘토 모리’처럼 죽음은 우리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생과 사는 카드의 한 장처럼 함께 붙어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언젠가는 사라지고 소멸합니다.
이것이 모든 살아있는 것에게 전할 수 있는 명백한 진리입니다.
그것이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의 약속일지라도
때로 그 마음은 변화하기도 하고,
변덕스럽기도 하고
그러다 어느 날은 문득 너무너무 보고 싶지만,
그렇다고 연락은 하지 못하고 참고 눈물을 꾹 삼키다가도
어느 날은 기대도 없는 어느 날
상대방으로부터 뜬금없이 ‘보고 싶다’라는 연락을 받기도 합니다.
그게 ‘마음’입니다.
마음은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