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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eph song Jun 09. 2023

Round lake에서 임산부를 태워오다

오늘도 역시 새벽 5시 시프트라 일찍 일어나 출근하였다. 5시에 출근하자마자 바로 콜이 들어왔다.

어제 다녀왔던 pikangikum에서 요청이 들어왔는데 환자가 5kg이라고 했다. 아주 작은 포대에 쌓여서 어머니 품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태우고 약 한 시간 반 떨어져 있는 썬더베이에 있는 아동병원으로 이송을 시작했다.

밤새 고열에 시달렸다는 말을 듣고 가는 도중에 걱정을 조금 했는데 다행히도 메딕들이 투여한 약이 효과를 봐 열이 조금 내렸다고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썬더베이에서 대기하다가 sioux lookout으로 돌아왔다.


Sioux lookout에서 대기하던 중 약 1시간 정도 뒤? 콜이 들어왔는데 환자는 임산부였고 동행자는 무게가 120kg라고 했다. Weight and balance를 해보니 maximum take off weight는 문제가 없는데 aft limit를 넘어서게 되어 에스코트하는 사람을 조종석에 가까이 태우게 되었다.

Round lake는 한쪽이 바로 물가로 이어져 실수가 없어야 하는 곳이다. 일이 잘 안 풀리면 빠른 결정을 해야 하는 곳이라 보면 된다.


무사히 도착 후 환자를 바로 이송하려고 보니 약 10대처럼 보이는 어린 임산부와 남편이 구급차 안에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후 빠르게 한컷 찍고 비행기로 재빨리 돌아갔다.


돌아오는 도중 구름이 좀 많아 좌우로 회피기동을 해가며 열심히 뒤에 탄 임산부를 위해 항공기가 흔들리지 않게 많은 노력을 했다.


오늘도 두 명의 어린(?) 환자들을 도울 수 있어 매우 행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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